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타자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선구안이죠"
'검객' 노찬엽이 돌아왔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 1군 타격코치로 선임된 그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 차려진 2차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타격을 지도하고 있다. 2013년까지 LG 2군 감독을 맡았던 그는 지난 해 잠시 공백을 보였으나 올해 1군 타격코치로 다시 LG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LG 타선은 중대한 갈림길에 서있다. '적토마' 이병규(9번)를 비롯해 박용택, 정성훈, 이진영 등 베테랑 타자들이 즐비한 LG는 144경기 체제를 철저히 대비해야 하는 입장이다. 베테랑 선수들의 전 경기 출장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간급 선수들의 뒷받침이 절실하다.
때문에 채은성, 최승준, 김용의, 문선재 등 여러 선수들의 성장에 눈길이 쏠린다. 이에 대해 양상문 LG 감독은 "생각보다 선수층이 두꺼워졌다. 중간급 선수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라고 기대를 표했다.
노찬엽 코치는 자신을 '심판'으로 표현했다. 옥석을 가리는데 있어 공정함을 보이겠다는 말이다. 이 때문인지 특정 선수에 대한 언급 조차 삼갔다.
"아직 나는 심판을 보는 입장"이라는 그는 "타자 스스로 발전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를 수 있다. 바뀌는 과정 속에 서로 대화를 통해서 알아가야 한다. 우린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노찬엽 코치는 "타자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선구안"이라고 강조하면서 "어떻게 하면 볼을 치지 않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LG 타자들은 지난 해 출루율 .361로 전체 5위에 올랐다. 리그 평균인 .365에 조금 미치지 못한 수치. 규정타석을 채운 6명(박용택, 정성훈, 이진영, 이병규(7번), 손주인, 오지환)이 출루율 .397로 4할에 가까운 출루율을 합작한 것을 보면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닐 수 있지만 주전과 백업의 격차를 줄여야 하는 LG에겐 또 다른 숙제일 수 있다.
노찬엽 코치가 또 하나 강조한 것은 바로 '대화'다. "그게 제일 중요하다. 선수들과 비디오를 보면서 대화를 한다"는 그는 "폼이나 스윙을 완전히 바꾸는 것보다 갖고 있는 특성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각자의 개성을 살리고 싶은 마음을 보였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만큼 파워를 극대화하기 어려운 팀 사정을 고려하면 역시 지난 해에 보여준 응집력은 올해도 필수로 꼽힌다. 또한 베테랑과 중간급 선수의 조화 역시 돋보여야 하는 시즌이다. 그래서 LG 타선의 올 시즌이 궁금하다.
[김용의(왼쪽)의 타격을 지도하고 있는 노찬엽 코치.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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