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돌아온 '녹색 독수리' 에닝요(34)의 킥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하지만 자신의 복귀전을 승리로 이끌기에는 2% 부족했다.
전북은 24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서 가시와 레이솔과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가시와전 4연패를 복수하기 위해 나선 전북은 골대 불운 속에 아쉬움을 삼켰다.
1년 6개월 만에 녹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에닝요는 90분 풀타임을 뛰며 날카로운 킥을 선보이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전북이 무득점에 그치며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이날 에닝요는 왼쪽 측면 날개로 선발 출전했다. 전성기 시절 만큼의 폭발적인 스피드는 사라졌지만 에닝요는 노련한 플레이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과거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로 불렸던 그는 두 차례 프리킥에서 상대 골키퍼를 깜짝 놀라게 할만큼 정확한 킥으로 가시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에닝요의 공격 포인트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아랍에미리트 전지훈련을 통해 창을 갈았지만 아직은 옛 동료들과의 호흡이 100% 들어맞질 않았다. 이는 이날 전북이 기록한 수 차례 오프사이드가 증명한다.
원톱 에두와의 호흡도 그랬다. 개인 기량에 의한 플레이는 몇 차례 있었지만 에두와의 약속된 플레이는 많지 않았다. 에닝요에게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얘기다.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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