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웰 18점’ 전자랜드, 적지에서 SK 잡고 6강PO 선승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예상을 뒤엎었다. 전자랜드가 1차전을 잡았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서울 SK 나이츠에 87-72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단기전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전자랜드가 강하게 나왔다. 처절한 골밑 제공권 싸움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포웰이 박승리와 애런 헤인즈를 앞두고 과감한 3점포를 꽂았다. 또 효율적인 패스 플레이로 정영삼의 그림 같은 돌파 득점과 3점포, 정효근의 3점포가 터졌다. 박성진도 기가 막힌 스핀무브에 이은 레이업슛을 올려놨다.

SK는 상대적으로 주춤했다. 김선형과 헤인즈의 1대1 공격으로 점수를 만들었다. 1쿼터 막판 코트니 심스를 넣어 제공권을 강화했다. 전자랜드는 지역방어로 수비를 바꿨다. 그러자 김민수가 기습 3점포를 넣었다. 추격 발판을 마련한 것.

하지만, 전자랜드 상승세는 이어졌다. 강력한 맨투맨 마크, SK의 헐거운 외곽수비를 효율적인 패스와 스크린으로 깼다. 정효근의 3점포가 또 터졌다. 2쿼터 초반, 차바위가 다시 한번 스크린을 받아서 3점포를 작렬했다. 레더의 속공 득점으로 16점차로 달아났다.

SK는 2쿼터 중반 김선형을 빼고 주희정을 집어넣었다. 포워드진의 높이는 유지하되, 경기운영의 묘를 살리기 위한 것. 전자랜드가 헤인즈에게 도움수비를 들어간 사이 김민수가 오픈찬스를 3점포 공략, 추격했다. 김민수는 1대1 득점도 성공하며 분전했다. 수비도 강화했다. 그 사이 전자랜드는 연이어 무리한 플레이가 나왔다. 하지만, 차바위의 신들린 듯한 3점포가 연이어 터지며 10점 내외 리드 사수.

전자랜드의 리드는 불안한 부분이 있었다. SK가 전자랜드 특유의 전투력에 적응, 차츰 피지컬한 플레이를 강화했다. 이 과정에서 수비력이 좋은 박승리가 공격에서도 외곽포를 만들었다. 흐름을 바꿨다. 3쿼터 7분29초 남긴 상황서 정영삼의 U1파울, 헤인즈와 김선형의 연속 득점으로 2점차로 추격했다.

또 다시 변수가 찾아왔다. 6분44초 남기고 우중간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헤인즈가 골밑 슛을 던진 뒤 착지하는 과정에서 다리를 다친 것. 전자랜드는 정효근과 정영삼의 3점포로 한 숨을 돌렸다. SK 역시 심스를 앞세워 맹추격. 5점차 내외의 혈투가 이어졌다.

전자랜드는 정병국과 이현호가 효율적인 패스게임에 의한 외곽포를 꽂았다. 이현호의 3점포로 좀처럼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이어 포웰이 3~4분을 남기고 연이어 점수를 만들어내면서 10점 내외로 달아났다. 그러자 SK는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전자랜드는 포웰과 정병국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갈랐다.

[포웰.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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