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김주성은 김주성이었다.
김주성(원주 동부)은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8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동부는 김주성의 활약 속 전자랜드를 55-51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한 발 다가섰다.
김주성은 이미 프로농구 전설 중 한 명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기록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큰 기여를 한다. 경기장 안팎에서 팀의 중심.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득점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리바운드를 7개 해냈으며 수비에서도 혼신의 힘을 다하며 상대 실점을 최소화했다.
경기 후 김주성은 "1차전에 패하면서 분위기가 가라 앉았었는데 2차전에 안됐던 것을 보완한 것이 잘된 것 같다. 또 2차전에 흥분하는 바람에 위기가 있었는데 오늘은 경기에 집중하자고 노력한 것이 괜찮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1979년생인 김주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시안게임까지 뛰어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그는 "4쿼터가 되면 체력이 떨어져서 공격, 수비가 잘 안되는 것이 사실이다"라면서 "오늘은 선발로 안 나가서 체력 세이브가 됐다. 전자랜드 움직임이 많아 체력적으로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체력 안배를 잘 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동부는 3쿼터 한 때 11점차까지 뒤졌다. 이에 대해 김주성은 "포기는 하지 않았다. 그렇게 되면 팀 분위기가 무너지기 때문에 4차전도 장담 못한다. 지더라도 분위기를 찾아놓고 들어가야 한다. 이러한 생각이 11점차까지 벌어졌어도 곧바로 쫓아갈 수 있었던 요인 같다"고 설명했다.
칭찬하고 싶은 선수로는 사이먼과 박지현을 꼽았다. 김주성은 "사이먼이 골밑에서 몸 싸움이 많은데도 많이 참아주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말한 뒤 박지현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그는 "(박)지현이가 발목이 부어있는 상태다. 참고 뛰어준다. 친구로서 고맙고 힘이 많이 된다. 오늘은 내가 흥분하게 되면 말려달라고 이야기했다. 2차전 때도 충고를 해줬다. 좋은 친구가 옆에 있어서 좋다"고 박지현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박지현은 김주성과 1979년생 동갑내기다.
마지막으로 김주성은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다"라면서도 "지더라도 다음 경기가 있다고 생각하고 조급해하지 않고 편하게 할 생각이다"라고 4차전 각오를 전했다.
[김주성(가운데)과 박지현(오른쪽). 사진=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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