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원주 강산 기자] 기록에 드러나지 않은 뭔가가 있었다. 김주성(원주 동부 프로미)은 역시 정신적 지주였다.
동부는 27일 원주종합체육관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5차전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74-7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5전 3선승제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 지난 2011~2012시즌 이후 3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팀 통산 11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
이날 김주성은 36분 21초를 소화하며 7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 막판 4반칙에 걸려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끝까지 버텼다. 베테랑의 책임감을 엿볼 수 있던 대목.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김주성은 "5차전까지 하느라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었다. 많이 지쳤다"면서도 "오늘 데이비드 사이먼이 아픈 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다. 앤서니 리처드슨까지 용병 둘이 제 몫 다해줘서 고맙다. (안)재욱이와 (박)병우도 정말 잘해줘서 경기가 잘 풀렸다"고 칭찬했다.
아울러 "리바운드 많이 뺏기는 게 문제였다"며 "선수들에게도 많이 강조한 부분이다. 나는 오늘 슛이 안 들어갔기 때문에 리바운드를 따내는 게 먼저였다"고 말했다. 이어 "2년간 팀에 안 좋은 일이 많았다. 선수들 전체적으로 처져 있었다. 그럼에도 빨리 재정비하고 떨쳐냈던 게 결승까지 오른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모비스다. 동부는 28일 하루쉬고 29일 울산 동천체육관서 모비스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둘 다 5차전 혈투를 벌였기에 유불리를 따질 수는 없다. 김주성은 "모비스는 조직력이 좋은 팀이다"며 "버겁겠지만 준비 잘해서 결승전답게 하겠다. 일단 라틀리프의 골밑 공격을 잘 막아야 한다. 내가 흔들리면 선수들 전체가 흔들린다. 차분하게 냉정 찾는 팀이 이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주성은 "동부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 있는 팀이었는데, 2년간 안 좋은 모습만 보였다"며 "하지만 이제 위용 있는 팀이 됐다는 자부심이 생겼다. 챔피언결정전서 우승하면 더 좋겠지만 일단 좋은 모습 보이는 게 우선이다"고 말했다.
[김주성(왼쪽).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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