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지난 28일 부천FC와 수원FC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라운드가 열린 수원종합운동장. 부천FC 서포터석에 브라질 국기와 함께 아르헨티나 국기가 걸렸다.
통상적으로 서포터들 사이에서는 외국인 선수를 응원하는 의미로 그 선수의 출신 국가 국기를 걸거나 깃발을 흔들기는 하지만 부천FC에는 브라질 출신의 선수들만 있을 뿐 아르헨티나 선수는 없다. 알고 보니 이는 구단도 모르게 부천FC의 공식 서포터즈인 ‘헤르메스’가 부천의 외국인 선수 알미르를 위해 준비한 것이었다.
브라질 국적의 알미르는 할아버지와 부친 모두 아르헨티나 사람이다. 또한 브라질의 축구 스타일보다는 투쟁적인 아르헨티나의 축구 스타일을 좋아하고 평상시에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잘 입고 다닐 정도로 아르헨티나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이 사실을 안 부천 서포터들이 알미르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에 아르헨티나 국기를 걸게 됐다. 이 같은 팬들의 깜짝 응원은 알미르에게 큰 힘을 줬다.
알미르는 "경기장에 아르헨티나 국기가 걸린 것을 보고 기분이 정말 좋았다. 나를 생각해주는 팬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 고마웠다. 앞으로 팬들의 이러한 호의에 더욱 좋은 경기로 보답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 = 부천FC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