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 마운드가 무너진 건 삽시간이었다.
두산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2-4로 졌다. 이날 패배로 개막 3연승을 마감한 두산은 시즌 전적 3승 1패가 됐다. 이날 두산 마운드가 4점만 내준 게 신기할 정도였다. 그나마 안타는 5개 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모든 실점의 근원은 볼넷이었다.
이날 두산 선발은 진야곱이었다. 3회까지는 위기 속에서도 1점만 주고 나름대로 잘 버텼다. 그러나 4회 '볼넷의 향연' 속에 완전히 무너졌다. 진야곱은 4회말 선두타자 최진행을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뒤 정범모는 스트레이트 볼넷 출루시켰다. 권용관에 중전 적시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준 뒤 강경학에 또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강판당했다. 4회 투구수 16개 중 볼이 12개였다.
이후 등판한 이원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송광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이용규와 김태균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추가 2실점했다. 4회말 3점을 내주면서 볼넷 허용이 무려 5개였다. 볼과 스트라이크의 차이가 확연하다 보니 한화 타자들의 배트는 요지부동이. 정작 피안타는 단 하나뿐이었다. 타선이 5회초 곧바로 2점을 따라갔기에 실점이 무척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이후 등판한 장민익도 1⅓이닝 동안 실점은 없었지만 제구 난조를 보이며 볼넷 2개를 허용했다. 이후 등판한 이재우가 2이닝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앞선 투수진의 부진을 상쇄했지만 2점 차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결정적 순간 볼넷으로 자멸한 셈이다.
[두산 베어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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