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복귀 김정은, '여자를 울려'로 활짝 웃을까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김정은이 3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했다.

아들을 잃은 한 여자가 인생을 꿋꿋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MBC 새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극본 하청옥 연출 김근홍 박상훈) 여주인공을 정덕인 역이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정은은 "남자고등학교 앞에서 작고 손바닥만하지만 정말 맛있는 밥을 파는 밥집을 운영 중인 전직 강력반 여형사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홍길동, 원더우먼 같은 역할이다. 앞으로 슬픈 사연과 힘든 길이 펼쳐질 텐데 많이 기대해주고 봐달라"고 말했다.

하나뿐인 아들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는데 "사실 아이를 잃은 엄마를 시작하려니까 힘들었다. 그 깊은 속을 어찌 낳아보지 않은 자로서 알겠나"라고 고백했다. 다만 "배우면서 답을 찾았다"며 "내가 아이는 없지만 아이를 낳는 건 값진 경험이다. 엄마의 마음을 연기한다는 건 의미 있고 좋은 일이다. 행복하게, 또 어렵게 연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폭력도 극 중 소재로 등장한다. 현재 방영 중인 MBC 수목드라마 '앵그리맘'과 비슷한 설정이 연상되는데 김정은은 "'앵그리맘'이 MBC 작품이라 봤다"고 너스레 떨면서도 "사실 왕따, 학교폭력 이야기가 이 시기에 공교롭게도 회자된다는 건 무언가 문제가 있거나 혹은 사람들이 목 말라해서 아닐까 싶었다. 멜로 소재를 다룬 것도 좋지만 이런 얘기를 한번 보여드리고, 한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란 생각도 전했다.

김정은에게는 지난 2012년 방영된 KBS 2TV 드라마 '울랄라 부부' 이후 3년 만의 드라마. 특히 최근 SBS 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 출연 번복으로 논란에 휩싸이며 구설에 올랐는데, 제작발표회에서 하차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번 작품에는)완전 열심히 하겠다"며 짧지만 강한 각오를 밝혔다.

드라마가 오랜만이라 예전에는 없던 버릇이 생겼다는 김정은은 "의심이 생겼다. 찍어놓고도 '괜찮나?' 싶다. 감독님한테도 계속 괜찮은지 여쭤본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끄러운 듯한 목소리로 "감히 말씀 드리자면 의심을 해도 별로 의심할 부분이 없더라. 괜찮은 것 같다"고 슬며시 자신감을 내비쳐 웃음을 자아냈다.

김근홍 PD는 "하청옥 작가의 지난 작품들을 봤더니 주인공의 공통점이 씩씩하고 밝더라. 김정은을 캐스팅한 이유? 씩씩하고 밝지 않냐. 그래서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김정은 외에도 송창의, 하희라, 이태란, 오대규, 천둥(박상현), 인교진 등이 출연한다. '금 나와라 뚝딱' 하청옥 작가 '구암 허준', '짝패' 김근홍 PD, '왔다! 장보리' 박상훈 PD가 함께 작업한다. 18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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