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수원 블루윙즈의 승리 방정식은 이번에도 ‘염긱스’ 염기훈(32)의 왼발이었다.
수원은 16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2015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서 염기훈의 왼발 결승골을 앞세워 1-0 신승을 거뒀다. 2연패 후 2연승을 기록한 수원은 6승2무3패(승점20)를 기록하며 선두 전북을 추격했다.
또한 FA컵 탈락의 충격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다가올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에 탄력을 받게 됐다.
승리의 주인공은 염기훈이었다. 후반 11분 0-0의 팽팽한 상황에서 염기훈의 기막힌 프리킥으로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사실상 각도가 없는 위치였다. 수원은 제주 진영 페널티박스 우측 코너킥 근처에서 파울을 얻어냈다. 염기훈이 볼을 높게 올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의 왼발은 그대로 골문을 향했다.
염기훈은 올 시즌 수원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알고도 막기 힘든 존재다. 최근 들어 상대의 집중 견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볼이 정지된 상태에서의 염기훈은 여전히 제어가 불가능하다.
실제로 염기훈의 세트피스 득점은 제주 조성환 감독이 걱정했던 부분이다. 경기 전 조성환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움직임 패턴 등 염기훈에 대한 준비를 단단히 했다. 그러나 정지된 상태에서의 염기훈을 막기는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염기훈은 프리킥으로 제주를 무너트렸다.
수원의 위기 때마다 염기훈의 왼발이 터지고 있다. 리그 11경기를 치른 현재 6골 6도움이다. 공격포인트만 12개째다. 지난 전남과의 FA컵 패배로 자칫 팀이 침체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염기훈의 왼발은 끝내 수원의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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