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두산 유희관의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다승 단독선두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유희관은 16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9피안타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뒤 7회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구원진의 실점으로 노 디시전. 시즌 5승1패를 유지했다. 유희관은 이날 등판하지 않은 알프레도 피가로(삼성), 한현희, 앤디 밴헤켄(이상 넥센), 김광현(SK)을 제치고 다승 단독선두에 등극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놓쳤다.
유희관은 10일 잠실 한화전서 9이닝 7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보통 이 정도의 특급피칭이면 체력적, 심리적으로 무리했을 수 있다. 때문에 다음 등판서 무너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유희관은 무너질 듯하면서 무너지진 않았다. 다만, 경기 중반에는 KIA 타선에 적지 않게 고전했다.
1회 김원섭과 김호령을 연이어 삼진 처리했다. 김주찬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브렛 필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좋은 출발. 2회 나지완을 우익수 플라이, 이범호를 삼진, 김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삼자범퇴. 3회 역시 좋았다. 이홍구를 우익수 플라이, 강한울과 김원섭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4회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호령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줬다. 김주찬에게도 좌전안타를 맞았다. 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나지완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았다. 계속해서 이범호에게 볼카운트 1B1S서 3구 체인지업을 던지다 중월 투런포를 맞았다. 흔들린 유희관은 김민우에게 3루수 방면 내야안타, 이홍구에게 좌측 2루타를 맞고 역전위기까지 몰렸다. 그러나 강한울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리드를 지켰다.
5회에도 고전했다. 선두타자 김원섭에게 우선상 3루타를 맞았다. 김호령에게 풀카운트서 1타점 동점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김주찬, 필, 나지완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를 범타로 처리하면서 대량 실점을 피했다. 6회에는 1사 후 김민우에게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홍구와 강한울을 연이어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강한울에겐 11구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총 107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44개, 싱커 40개, 슬라이더 12개, 커브 11개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132km를 찍었고 스트라이크는 26개를 잡았다. 투구분석지에 체인지업으로 표기된 싱커의 제구가 그렇게 좋은 날은 아니었다. 이범호에게 맞은 투런포 역시 싱커였다. 경기 중반 이후 변화구 제구가 흔들리면서 KIA 타선을 막지 못했다.
유희관이 다승단독선두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물론 앞으로 기회는 더 많이 남아있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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