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칸(프랑스) 김미리 기자] 제68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경쟁작들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개막된 제68회 칸 국제영화제가 반환점을 돌았다.
올해 칸 영화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닷마을 다이어리’, 마테오 가로네 감독의 ‘테일 오브 테일즈’, 지오르고스 란디모스 감독의 ‘더 랍스터’, 라즐로 네메스 감독의 ‘선 오브 사울’ 등 총 19개 작품이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이들 중 17일까지 공개된 작품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닷마을 다이어리’, 마테오 가로네 감독의 ‘테일 오브 테일즈’, 지오르고스 란디모스 감독의 ‘더 랍스터’, 라즐로 네메스 감독의 ‘선 오브 사울’, 난니 모레티 감독의 ‘내 어머니’,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시 오브 트리즈’다.
칸 영화제가 사랑하는 감독으로 잘 알려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지난 2012년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차지했던 마테오 가로네 감독, 2009년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상을 거머쥐었던 지오르고스 란디모스 감독, 2012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지냈던 난니 모레티 감독, 전세계 시네필들의 사랑을 받아 온 구스 반 산트 감독 등 칸 영화제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았을 뿐 아니라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감독들의 작품이 경쟁부문에 공개됐지만 평단으로부터 아쉬운 평가를 받고 있다.
칸 영화제 기간 동안 발행하는 스크린 데일리 영화 평점에 따르면 이들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작품이 라즐로 네메스 감독의 ‘선 오브 사울’이다. 총 10명 전문가의 평점의 평균을 낸 점수가 4점 만점에 2.8점. 보통 별이 4개일 때 ‘Excellent’, 3개일 때 ‘Good’, 2개일 때 ‘Average’, 1개일 때 ‘Poor’ 그리고 ‘Bad’일 경우 별점 대신 ‘X’로 기재하는데 총 3명에게 별 4개, 한 명에게 별 1개를 받았다.
라즐로 네메스 감독은 헝가리 작가주의 감독으로 유명한 벨라 타르 감독 밑에서 배운 신예다. 신인감독의 데뷔작이 경쟁부문에 오른 것도 이례적인데, 거장들의 작품의 비해 호평을 받고 있어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작품은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씨 오브 트리스’다. 4명이 ‘X’, 나머지가 별 1개로 평가해 평균 0.6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2년 동안 가장 낮은 점수다.
2003년 베르뜨랑 블리에 감독의 ‘커틀렛’은 0.3점을 받은 바 있다. 1997년 조니 뎁의 감독 데뷔작 ‘브레이브’는 1.0점을 받았다.
이 외에도 마테오 가로네 감독의 ‘테일 오브 테일즈’가 2점, 지오르고스 란디모스 감독의 ‘더 랍스터’가 2.4점, 난니 모레티 감독의 ‘내 어머니’가 2.6점을 기록했다. 칸의 사랑을 받는 세계적인 거장들이 ‘평균’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
아쉬운 평점을 기록했지만 아직 실망하기는 이르다. 경쟁 부문에 진출한 13개 작품이 아직 베일을 벗지 않은 것. 프랑스의 거장 자크 오디아드 감독의 ‘디판’,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유스’ 등이 상영을 앞두고 있다. 이들 역시 전세계가 사랑하는 거장들. 여기에 칸 국제영화제가 선택한 감독과 작품들인 만큼 ‘씁쓸’이라는 평가 대신 ‘역시’라는 말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라즐로 네메스 감독의 ‘선 오브 사울’과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시 오브 트리즈’ 포스터. 사진 = 칸 국제영화제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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