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지메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여자월드컵 출전이 불발된 여민지(스포츠토토)의 부상에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여자대표팀은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열린 월드컵 출정식에 참석했다. 여자대표팀은 지난 2003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가운데 다음달 10일 브라질을 상대로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여자대표팀 선수단은 밝은 모습으로 출정식에 참석했지만 이날 오전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여민지의 대표팀 하차 소식도 있었다. 지소연은 출정식을 마친 후 여민지의 부상 하차 소식에 대해 끝내 눈물을 흘렸다. 지소연은 "나도 나무 아쉽다. 팀에 희생을 많이 했고 미안하다"며 "캐나다에서 민지의 몫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월드컵을 오랜 기간 준비했는데 같이 가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의 마음이 아프다. 우리가 캐나다에서 해야할 것이 있고 가서 잘해야 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은 어떤 것도 위로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소연은 여민지의 부상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낸 가운데 여자월드컵에서의 각오도 드러냈다. 이날 출정식에서 여자월드컵에서의 목표가 한골이라고 말한 지소연은 "나도 한골을 넣고 전가을도 한골을 넣고 이금민도 한골을 넣고 박은선도 한골을 넣고 유영아도 한골을 넣으면 좋을 것"이라며 "누가 골을 넣든지 승리가 우선이다. 나의 포지션은 골을 넣는 자리가 아니다. 도움을 하는 자리고 스트라이커가 고을 넣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지소연은 지난달 잉글랜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유럽무대에서도 자신의 활약을 인정받고 있다. 지소연은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2003년과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본선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말로만 16강을 이야기하기 보단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지소연.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