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25실점.
두산이 20일 잠실 삼성전서 졌다. 144경기서 언제든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그러나 두산으로선 이번 패배 과정이 너무나도 혹독했다. 삼성 타선에 무려 24안타(4피홈런) 6볼넷 25득점을 내줬다. 선발 유네스키 마야가 무너지면서 불펜도 같이 와르르 무너졌다.
마야가 2회까지 잘 던졌으나 3회 갑작스럽게 무너졌다. 집중력이 확연히 떨어진 모습. 3회에만 11타자를 상대로 무려 8피안타 9실점했다. 올 시즌 마야는 잘 던지다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김태형 감독도 "갑자기 무너지면서 가운데로 던지는 경향이 있다. 그런 약점을 본인에게 말해줬는데 고쳐지지 않는다"라고 아쉬워했다. 더구나 2일 대구 경기서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었다. 마야로선 충격이었다. 2이닝 8피안타 1볼넷 1탈삼진 9실점.
3회 9실점하며 승부가 갈린 게임. 두산 마운드는 추격조가 투입됐다. 그동안 1군에서 많이 기용되지 않았던 투수가 연이어 등장했다. 5선발이자 롱릴리프 요원 진야곱에 이어 19일 1군에 등록된 장신 좌완 장민익과 넥센 양훈의 동생 양현이 연이어 투입됐다. 이현호, 김수완마저 투입되면서 삼성 타선을 막느라 진땀을 뺐다.
보직 특성상 등판 주기 및 간격이 불규칙한 진야곱은 2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두산으로서도 도저히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상황. 진야곱, 함덕주에게 밀렸던 장민익은 올 시즌 첫 1군 등판서 1⅔이닝 4피안타 3볼넷 6실점했다. 4개의 피안타 중 2개가 홈런이었다. 홈런 1~2위 야마이코 나바로와 최형우의 희생양이 됐다.
양현도 아웃카운트 1개밖에 잡지 못했다. 2피안타 3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이현호도 1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등판한 김수완이 1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2실점을 허용한 끝에 겨우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은 이날 마무리 노경은, 셋업맨 윤명준으로 불펜을 개편했다. 당연히 두 사람을 가동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마운드를 재정비하는 상황에서 나온 대량실점. 두산으로선 1패 그 이상의 아픔이 있었다.
[마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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