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학교' 이해영 감독 "30년대 미스터리, 정신적 억압시기"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경성학교' 이해영 감독이 1930년대의 이야기로 연출한 이유를 전했다.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제작 청년필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박보영, 엄지원, 박소담과 이해영 감독이 참석했다.

이해영 감독은 극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1930년대에 대해 "30년대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심정적으로 무거운 느낌이 남아있긴 한데 영화적으로도 사실 이렇다할 성공했던 작품이 없었다.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시대"라며 "과감하게 모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요즘에 30년대를 대표하는 영화들이 나오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해영 감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알지 못하는 시대다. 상상력이 용인될 수 있는 시대라는 생각도 했다"며 "30년대 기숙학교에 대해서는 시대적으로 정신적인 억압이 있다. 여성성과 기숙학교라는 폐쇄적인 장치 속에서 시대적 장르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야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은 비극으로 얼룩진 1938년, 외부와는 완벽히 단절된 경성의 기숙학교에 감춰져있던 77년 전의 비밀을 담고 있다.

오는 6월 18일 개봉 예정.

[이해영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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