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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경성학교' 박보영과 엄지원이 국내 영화계 여배우 흥행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까.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제작 청년필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박보영, 엄지원, 박소담과 이해영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경성학교'는 '과속 스캔들' 이후 '늑대소년', '피끓는 청춘' 등을 통해 매력을 보였던 박보영의 신작으로 극중 기숙학교에 전학 온 소녀 주란 역을 맡았다. 병약했던 소녀에서 감정이 폭발하는 모습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며 주란의 급격한 변화를 표현했다.
또 극중 미스터리 학교의 교장 역을 맡은 엄지원은 드라마 '싸인' 강력계 여검사, '박수건달' 명보살, '소원' 평범한 엄마 캐릭터에서 벗어나 센 캐릭터로 출연한다. 특유의 우아한 면모와 강렬한 카리스마를 지닌 엄지원은 공개된 예고편과 스틸만으로도 막강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남성영화들이 강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최근 국내 영화계에는 여풍이 불고 있다. 영화 '무뢰한'의 전도연, '차이나타운' 김혜수·김고은과 '은밀한 유혹' 임수정이 그 주역이다. 특히 전도연은 최근 칸영화제에서 또 다시 주목을 받아 명실공히 명품배우로서 위상을 떨치고 있다.
또 거뜬히 100만 관객을 돌파한 '차이나타운' 김혜수와 김고은은 여성 느와르를 제대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는 6월 4일 개봉하는 '은밀한 유혹' 속 임수정까지 가세해 여배우들의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국내 영화계 여풍대열에 박보영과 엄지원, 그리고 신예 박소담이 합류한다. 엄지원은 여배우들의 러시에 대해 "대한민국 모든 여배우들이 좀 더 다양한 장르 속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기를 열망한다. 그런 지점에서도 정말 최선을 다했다"며 "조금 더 애정이 있고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여성 미스터리로 표현할 수 있는데, 여자가 나오면 질감이 섬세하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서는 여성들이 갖는 가녀린 선들이 공포스럽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국내 남성 영화의 표본이라 불리는 영화 '친구'에서는 "함께있을때 우린 아무것도 무서울 것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스터리 스릴러 '경성학교'에서 세 여자가 만나면, 만남만으로도 공포함을 자아낸다. 특히 이번 영화를 통해 와이어 액션과 깊은 감정선 등 힘든 연기를 소화해야했던 박보영은 "감정의 골이 깊은 캐릭터라 연기하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엄지원과 박보영 외에 박소담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화 '소녀', '잉투기', '일대일', '상의원' 등을 통해 충무로가 주목하는 신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날 그의 첫 제작보고회에서는 떨리는 기색 없이 꿋꿋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가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경성학교'가 국내 여배우들의 스크린 속 위상을 더 높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은 비극으로 얼룩진 1938년, 외부와는 완벽히 단절된 경성의 기숙학교에 감춰져있던 77년 전의 비밀을 담고 있다.
오는 6월 18일 개봉 예정.
[엄지원 박보영 박소담(맨위).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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