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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힐링캠프' 3MC 성유리, 김제동, 이경규가 그동안 남의 이야기를 들어줬던 것에서 나아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스승에게 조언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각자의 스승은 그들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아껴주는 사람들이었다.
25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185회에는 힐링MC 이경규, 김제동, 성유리가 '스승님, 오 나의 스승님'이라는 주제로 각자 스승을 찾아간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성유리는 직접 치즈케이크를 만들고 긴장한 표정 속에 배우 전인화를 만났다. 전인화와 성유리는 2012년 MBC 드라마 '신들의 만찬'을 통해 엄마와 딸 역할로 연을 맺었다. 성유리는 "낯을 많이 가려서, 싹싹하게 못 대했다. 미니시리즈를 많이 해서 정을 많이 못느꼈다. 그런데 '신들의 만찬'을 할 때는 엄마(전인화)와 많이 붙는 신이 있어서 이런저런 사는 얘기들을 들었다"라며 애정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성유리가 전인화에게 마음을 줄 수 있었던 이유가 여실히 드러났다. 전인화는 성유리가 현재 겪고 있는 고민과 걱정들을 이미 겪어온 인생의 선배이자 스승이었고 자신의 이야기를 여과없이 쏟아내며 성유리에게 힘을 북돋았다.
특히 전인화는 작품에 대한 걱정이 있다는 성유리에게 "나도 아이를 낳고 4년, 사극에서 현대극을 할 때도 7년이라는 공백이 있었다"라며 "좌절감을 보면 볼수록 멀리 더 뛸 수 있어. 젊었을 때 좌절감을 맛보지 않으면 언제 깨져보겠니. 너무 장밋빛 인생만 살면 원숙한 사랑도 안되고 나이 먹어서도 계속 그 젊음에서 헤어나질 못해"라고 말했다.
또 김제동은 법륜스님을 인생의 스승으로 찾아갔고, 그동안 힘든 시기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격려해줬던 법륜스님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제동은 "사람들이 스님에게 많이 묻는데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고 "묻는 자체는 힘들지 않지만 계속 자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라며 남다른 고충을 전했다.
각별한 사이인 두 사람은 방송을 떠나 자연을 배경으로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법륜스님은 "전에 날 부둥켜안고 울었는데 여자때문이었다"라고 실명을 거론, 그에게 담배를 끊어야하는 이유를 전하며 "지나가는 아주머니도 담배피우는걸 싫어하는데 하물며 자기 여자는 얼마나 싫어하겠나"라며 노총각 김제동에게 쐐기를 박는 인생의 답을 제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경규는 인생의 스승으로 10년 후배이자 20년의 세월을 함께 한 후배개그맨 이윤석을 초대했다. 이경규는 그를 스승으로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모든 걸 상의하고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며 그의 앞에서만 유일하게 눈물을 흘렸던 사연을 털어놨다. 이경규에게 나이보다 더 중요한건 함께 마음을 나누는 의지할 수 있는 사이였고, 그에게는 이윤석이 듬직한 스승이었다.
이날 성유리, 김제동, 이경규는 각자 마음 속에 담고 있던 것들을 스승에게 털어놓으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스승을 통해 마음 속에 담고있던 생각들을 함께 나누고 고민해 본 값진 시간이었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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