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오렌지', 10대들의 '교복 로맨스'에 설레요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10대들의 로맨스가 성인 못지않은 설렘을 주고 있다. 현재 방송중인 KBS 2TV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와 금요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 이야기다.

'후아유-학교2015'와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그린 '후아유'와 판타지를 가미한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스토리 라인은 다르지만 '사랑'이라는 공통된 감정으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기고 있다.

먼저 '후아유'는 흥행 불패 신화를 기록한 '학교'의 2015년 버전이다. 교내 왕따와 성적 지상주의가 현 학교의 현실을 꼬집으면서도 순수한 소녀와 소년의 로맨스로 눈길을 끈다.

로맨스의 중심에는 김소현과 남주혁, 육성재가 있다. 소꿉친구인 한이안(남주혁)와 고은별(김소현)의 러브라인은 향수를 자극한다.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내는 이안과 그 사랑을 10대 감성으로 받고 있는 은별의 모습은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여기에 공태광(육성재)이 가세했다. 은비(김소현)로 돌아온 은별에게 호감을 느낀 태광은 은비의 비밀을 가장 먼저 알게 됐고, 그 후에도 키다리 아저씨처럼 은비의 뒤를 지키며 이안을 자극했다.

특히 은비의 비밀을 알게 된 이안은 혼란을 느끼면서도 은별에 대한 애정을 은비에게 이어가면서 태광과의 끊임없는 경쟁을 예고했다. 또 새롭게 써 나갈 이안과 은비의 로맨스에도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인간과 뱀파이어의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뱀파이어와 인간이 공존한다는 설정으로 숨어 지내야 하는 뱀파이어 소녀와 뱀파이어에게 적대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한 소년의 사랑이야기를 한다.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이른바 '진구오빠'(여진구)를 필두로 한 판타지 로맨스로 설렘을 유발한다. 공부도 잘하고 인기도 많은 정재민(여진구)이 비밀을 숨긴 채 희망고로 전학 온 뱀파이어 백마리(설현)에게 빠지면서 위험한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때마침 등장한 뱀파이어 한시후(이종현)는 이들 사이에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마리의 친구였던 시후는 재민 때문에 마리가 상처 받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면서도 자신만의 거친 스타일로 마리를 지켜내고 있다.

이들의 사랑에서 설렘을 느끼는 것은 풋풋함이 가장 크다. 자신의 이익을 따지지 않고,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10대들의 로맨스라서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것이다.

한동안 안방극장에서는 40대의 사랑인 '중년 로맨스'가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는 10대들의 사랑이다. 순수하기에 더욱 아름다운 '교복 로맨스'에 시청자들이 푹 빠지고 있다.

[드라마 '후아유-학교2015', '오렌지 마말레이드' 포스터. 사진 = KBS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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