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베테랑 타자들의 줄부상으로 최대 위기를 맞은 LG가 '젊은 피'를 수혈하며 타개책을 내놓고 있다.
LG는 2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의 시즌 4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LG는 중대 고비를 맞았다. 이미 이병규(9번), 정성훈, 손주인이 각기 다른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가운데 '캡틴' 이진영마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이다.
지난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 모두 나서지 못했던 박용택 역시 이날 선발 명단에서 빠져 LG의 위기감은 고조됐다.
그나마 팀내 최다 홈런을 기록하며 4번타자로 기둥 역할을 한 이병규(7번)는 등에 담 증세가 오면서 2회초 이민재와 교체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에이스' 헨리 소사가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승리의 발판을 놨고 2-1로 앞선 7회말 양석환이 좌측 담장을 맞추는 적시 2루타를 날리는가 하면 나성용은 변화구를 밀어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는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해냈다.
양석환은 시범경기에서의 맹타로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무서운 신예'로 이날 경기에서도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주전들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지난 주말 롯데전에서 첫 타석 초구 만루홈런으로 '신데렐라'로 급부상한 나성용 역시 꾸준한 출장과 더불어 꾸준한 안타 생산으로 벤치로부터 눈도장을 찍었다.
여기에 7회말엔 LG의 현재이자 미래인 오지환이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
이날 경기 전만 해도 "이 정도로 다 빠질 줄 몰랐다"고 아쉬움을 표하던 양상문 LG 감독. 비록 베테랑 타자들이 대거 이탈했지만 급하게 수혈한 '젊은 피'의 활약으로 승리와 가능성을 모두 챙길 수 있었다.
[LG 나성용이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kt 경기 6회말 2사 2루에 1타점 안타를 쳤다. 경기는 4-1로 LG가 앞섰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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