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 좌완투수 진야곱(26)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진야곱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이날 선발 매치업만 놓고 보면 LG의 우위가 점쳐진 게 사실이었다. LG는 '에이스' 헨리 소사를 내세워 위닝시리즈를 노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6.21에 그친 진야곱이 무게감이 떨어진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하는 법. 결과는 대반전이었다.
소사는 6⅔이닝 동안 12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진 반면 진야곱은 7회까지 탈삼진 9개를 수확하며 2피안타 무실점 쾌투를 펼친 것이다.
진야곱이 1경기에 7이닝을 소화하고 탈삼진 9개를 기록한 것은 2008년 프로 데뷔 후 처음이었다. 고교 시절이던 2007년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대회에서 154km 강속구를 뿌리며 주목을 받았던 진야곱은 프로 무대에 입성하고 지금껏 이렇다할 족적을 남긴 게 없었다. 점점 잊혀지는 이름이었던 그는 올해 경찰청 제대 후 첫 시즌을 맞았고 어렵게 선발 기회를 얻었다.
올해 11경기(8선발)에 나와 2승 2패 평균자책점 6.21에 그치던 그는 이날 만큼은 확 달라진 투구 내용을 남기며 반전을 외쳤다. 2,3,5,7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진야곱은 특히 7회말에는 박용택, 한나한, 문선재를 3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두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두산은 6-0으로 앞선 8회말 진야곱을 오현택과 교체했다.
[두산 선발 진야곱이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말 1사 1루 한나한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종료한 후 박수를 치며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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