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한국과 미얀마의 경기에서 한국 축구의 레전드 고(故) 정용환을 기리는 묵념을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한국 축구의 레전드인 고인의 별세를 아시아 축구가족과 함께 애도하기 위해 지난주 월드컵 예선 주관자인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공문을 보내 미얀마전 묵념 행사를 요청했으며 AFC가 이를 승인했다.
AFC는 15일 보내온 답신을 통해 "고인의 별세 소식에 깊은 슬픔을 표하며, 그의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축구에 대한 고인의 큰 공로를 감안해 한국과 미얀마의 경기에 앞서 묵념을 실시하는 것을 승인한다"고 전해왔다. 해외에서 열린 경기에 국내 축구인을 위한 묵념 행사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60년 태어나 부산 동래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고 정용환 씨는 1983년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 태국전에서 A매치에 데뷔해 1993년까지 10년간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1986 멕시코 월드컵과 1990 이탈리아 월드컵, 1988년 서울 올림픽 등에 출전하며 A매치 85경기 출전에 3골을 기록했다. 특히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과 같은 해 열린 역사적인 첫 남북통일축구 경기에는 대표팀 주장으로 참가했다.
1984년부터 1994년까지 K리그 대우(현 부산 아이파크)에서 뛰는 동안 1984년, 1987년, 1991년 소속팀의 리그 우승에 기여했으며, 1991년 K리그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미얀마전은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오후 9시(한국시간) 킥오프되며, JTBC가 중계한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