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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석현이가 노래 부르는 모습 보면서 펑펑 울었어요.”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가까이’ ‘Tell Me Tell Me’등 과거 혼성그룹 샵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이지혜가 또 다시 새로운 도전을 했다. 커피소년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신곡 ‘아니 그거 말고’를 통해 컴백한 것. 기존에 보여줬던 화려하고 유쾌한 모습이 아닌 음악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 여자로서의 진솔한 마음을 노래해 눈길을 끌었다.
또 서지영이 이번 신곡 피처링에 참여하는 등 든든한 지원사격에 나서 의미를 더했다. 대중에게 샵의 추억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했으며 원년멤버 재결합에 대한 요청도 빗발쳤다. 심지어 최근 리더였던 장석현이 MBC ‘복면가왕’을 통해 오랜만에 근황을 전하면서 더욱 관심을 받았다.
“사실 과거 (장)석현이와 ‘뱐샵’이라는 팀명으로 다시 활동하려고 했었어요. 둘이라도 같이 해보자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어요. 주변에서 다들 ‘둘이서는 안될 것 같다’고 만류했죠. 노래라는게 내가 하고싶다고 해서 무조건 할 수 있는게 아니더라고요. 우여곡절이 많았죠. 심지어 한 작곡가는 ‘장석현이 노래하면 난 곡을 쓸 수 없다’고 말하기까지 했어요. 너무 자존심이 상하고 속상해서 집에서 펑펑 울었죠. 그런 과정에서 석현이가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보자’고 먼저 양보를 해줘서 지금의 제 앨범이 먼저 나오게 됐어요. 그런데 제 앨범이 나오고나서 1주일만에 석현이도 ‘복면가왕’에 나와서 재조명받고, 너무 좋아요.”
이지혜는 ‘복면가왕’에서 장석현이 노래부르는 모습을 보고 펑펑 울었다고. 옛 추억에 잠겨서 이기도 하지만, 그 동안 얼마나 장석현이 고생하고 힘들어했는지를 잘 알기 때문이었다. 수주간 미뤄졌던 장석현의 ‘복면가왕’ 출연이 성사된 것 만으로도 이지혜에게는 기쁨이었다.
“석현이 어머니에게도 전화해서 울었어요. 사실 대중은 자주 보여지고 잘 알려진 사람에게는 관심을 가져주지만 그렇지 않으면 한물 갔다고 생각하잖아요. 그게 너무 힘든 일이거든요. 저도 석현이가 힘들고 고생하는걸 알면서도 저에게도 힘이 없으니까 도울 길이 없어 답답했었는데 석현이의 노래에서 진심이 드러나고 대중에게 감동이 전달된 것 같아서 좋았어요. 결국 꾸준히 열심히 하고 그 자리에서 버티는게 성공이고 이기는 것이라는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됐어요.”
앞으로 이지혜는 이런 좋은 기운을 받아 ‘아니 그거 말고’로 꾸준히 활동할 예정이다. 각종 음악방송 외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계획 중이다. 장석현과의 반샵 활동 및 샵 재결합에 대해서는 “억지스럽지 않게 천천히 기다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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