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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샌디에이고가 블랙 감독을 경질했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버드 블랙 감독을 경질했다고 16일(이하 한국시각) 발표했다. 블랙 감독을 대신해 데이브 로버츠 벤치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다.
블랙 감독은 2007년 처음 샌디에이고 사령탑을 맡아 올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다. 두 차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무르기도 했지만 그래도 팀 전력에 비해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낸 것으로 평가 받았다. 2010시즌에는 90승 72패로 서부지구 2위에 오르며 올해의 내셔널리그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지구 우승 없이도 감독 자리를 유지한 블랙 감독이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랐다. 샌디에이고가 오프시즌동안 전력보강에 열을 올렸기 때문. 샌디에이고는 맷 켐프를 트레이드를 통해 LA 다저스로부터 영입했으며 FA 거물인 제임스 쉴즈와도 계약했다. 또 크렉 킴브렐, 윌 마이어스도 데려왔다.
그동안의 행보와는 180도 달랐던 모습이지만 성적은 큰 변함이 없다. 전날까지 32승 33패에 기록하며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감독 경질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블랙 감독은 9시즌동안 649승 713패 승률 .477을 남기고 샌디에이고를 떠나게 됐다.
한편, 감독대행을 맡게된 로버츠 코치는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인물이다. 199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데뷔한 뒤 LA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10시즌간 활약했다. 2002년과 2003년에는 2년 연속 40도루를 돌파하며 내셔널리그 도루 3위에 올랐다.
[경질된 버드 블랙 감독.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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