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더 편해졌다. 짜릿함 역시 배가됐다.
2년만에 돌아온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이하 '지크수')는 '오페라의 유령'과 '캣츠'의 앤드루 로이드 웨버, '라이온 킹', '에비타'의 팀 라이스, 두 거장이 가장 사랑한 작품으로 지저스의 마지막 7일을 다룬 락 오페라. 2013년 호평에 힘입어 다시 돌아왔다.
돌아온 '지크수'는 2013년 공연과 비교해 더 쉬워지고 편해졌다. 기본적인 내용이나 표현 방법에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팽팽한 긴장의 끈을 약하게나마 놓아줬다. 극적인 요소를 무작정 밀어붙이는 것이 아닌, 물 흐르듯한 전개와 인물간의 관계 표현으로 더 편하게 작품을 받아들일 수 있게 했다.
관객들이 받아들이기 더 편해진 데에는 강약조절이 분명해진 힘이 크다. 탄탄한 실력의 주요 배우들을 비롯 앙상블이 제 역할을 다하며 정확하게 강약을 조절한다. 드라마틱하고 강한 이야기가 관객들과 제대로 밀당을 한다.
'지크수'에서 단연 돋보이는 음악의 힘은 더 짜릿해졌다. 락 오페라인 만큼 폭 넓은 음역대와 고음, 샤우팅 등이 요구되는데 '지크수' 배우들의 역량은 이를 뛰어 넘는다. 지저스, 유다 역 배우들은 말할 것도 없고 마리아, 빌라도를 비롯해 실력 있는 앙상블들이 풍성한 음악과 만나 공연장을 꽉 채우며 관객과 소통한다.
역량 있는 배우들의 힘도 크다. 전 시즌 흥행 주역 박은태는 더 안정적인 면모를 갖췄다. 날 것의 느낌에서 여유가 깃들면서 더 탄탄한 지저스를 표현하는데 무리가 없다. 폭발적인 가창력 역시 여전하다.
유다 역 한지상의 끼는 이전 시즌보다 더 업그레이드 됐다. 감정 연기는 물론 관객들을 사로잡는 특유의 끼가 무대를 압도한다. 새로운 마리아 이영미 특유의 강렬한 매력을 뽐내며 제 역할을 다 한다.
남자 왕 헤롯을 여배우 김영주가 연기하는 것 역시 새롭다. 이미 무대를 장악하는 끼가 탁월한 김영주는 기상하고 괴이한 헤롯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낸다. 남자가 아닌 여자이기 때문에 헤롯의 캐릭터 특징이 더욱 부각되는 효과를 준다.
이야기는 더 편해졌고, 인물들이 주는 전율은 더 짜릿해졌다. 돌아온 '지크수'가 환영 받는 이유다.
오는 9월 13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시어터. 공연시간 135분. 문의 1577-3363(클립서비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공연 이미지. 사진 = 클립서비스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