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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터미테이터 제니시스’의 시간여행의 개념을 이해하려면, 1984년 ‘터미네이터1’, 1991년 ‘터미네이터2’, 2003년 ‘터미네이터3’의 시간여행을 잊어야한다. 과거 영화의 시간개념으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를 보면 이해가 불가능하다.
‘터미테이터 제니시스’는 2029년 존 코너가 이끄는 인간 저항군과 로봇 군단 스카이넷의 미래 전쟁과 1984년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를 구하기 위한 과거 전쟁, 그리고 2017년의 현재 전쟁을 동시에 그린 영화이다. 과거, 현재, 미래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시간전쟁을 소재로 삼았기 때문에 기존 시리즈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차원이 펼쳐진다.
1973년 사라 코너의 9살 시절
1편에서 사라 코너를 제거할 목적으로 스카이넷에 의해 과거로 보내졌던 T-800(아놀드 슈왈제네거)은 이번 편에서 어린 사라 코너를 만난다. 그는 사라 코너의 아버지와 같은 역할을 맡는다. 예고편에서 T-800이 사라 코너를 안고 있는 장면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사라 코너의 9살 시절은 과거 회상으로 등장한다.
사라 코너는 어린 시절부터 T-800을 인간처럼 보이도록 학습시킨다. T-800은 보호자의 역할 뿐 아니라 사라 코너가 스스로 로봇 군단에 맞설 수 있도록 오랜기간 강력하게 트레이닝을 시킨다. 사라 코너는 자유자재로 총을 사용하고 트럭을 직접 운전하는 등 역동적이고 화려한 액션을 펼친다.
T-800과 사라 코너의 관계는 흡사 ‘부녀관계’를 연상시킬만큼 친근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려졌다.
1984년 사라 코너를 없애기 위해 T-1000(액체 터미네이터. 이병헌)이 미래에서 온다
원조 ‘터미네이터’(1984)에서는 T-800이 사라 코너를 살해하기 위해 오고, 그것을 막기 위해 카일 리스가 따라온다. 그러나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서는 T-1000이 오고, T-800이 이를 막는다. 여기서 흥미로운 대목은 젊은 T-800과 나이 든 T-800이 만난다는 점이다. 예고편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는 대사가 바로 이같은 설정의 반영이다.
2017년 제니시스 프로그램은 도대체 무엇인가
1984년의 T-800과 사라 코너는 2029년의 시점에서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를 찾아오는 카일 리스를 기다리고 있다. 카일 리스와 함께 2017년으로 가서 제니시스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서다. 그런데 여기서 T-3000(나노 터미네이터)이 나타나 이들과 일대 격돌을 벌인다.
영화 프로듀서인 데이비드 에리슨은 “제이슨 클락이 선보이는 인간 존 코너와 로봇인 터미네이터의 이중적인 면모는 이 영화에서 충격을 받을만한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상이 예고편과 외신 인터뷰 등에서 알려진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뼈대를 이루는 이야기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기대 이상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 영화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과거, 현재, 미래를 오가는 시간여행 스토리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말처럼, 터미네이터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7월 2일 개봉.
[사진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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