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SK 와이번스가 천신만고 끝에 한화 이글스를 무찌르고 2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또 한 번 4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SK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7-6 한 점 차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31승 30패를 마크한 6위 SK는 5위 한화(35승 30패)와의 격차를 2경기로 줄였다. 올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 붕괴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반면 한화는 또 한 번 4연승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날 SK는 선발투수 메릴 켈리에 이어 윤길현, 전유수, 문광은, 정우람이 마운드에 올랐고, 한화는 선발투수 쉐인 유먼을 필두로 이동걸, 김기현, 박정진, 윤규진이 이어 던졌다.
한화는 이용규-강경학-정근우-김태균-최진행-고동진-신성현-주현상-허도환이 선발 출전했고, SK는 이명기-김강민-이재원-앤드류 브라운-박정권-나주환-정상호-박계현-김연훈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SK 켈리는 5⅓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3피안타 5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4패)째를 따냈다. 한화 유먼은 6⅔이닝을 버텼으나 9피안타(2홈런) 4탈삼진 무사사구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선취점은 SK. 1회초 선두타자 이명기의 중전 안타에 이은 이명기의 좌익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3회초에는 김연훈의 안타, 이명기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상황에서 김강민이 유먼의 2구째 129km 슬라이더를 통타, 좌중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해 3-0으로 달아났다. 이재원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브라운이 유먼의 4구째 142km 직구를 걷어올려 좌월 솔로포로 연결해 4-0으로 달아났다.
5회까지 무득점에 묶여 있던 한화는 추격에 나섰다. 6회말 김태균과 고동진, 김태완의 2루타 3방을 묶어 2-4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SK는 7회초 정상호의 안타, 박계현의 희생번트를 묶어 만든 2사 2루 상황에서 이명기의 좌전 적시타로 5-2를 만들었다. 곧이어 김강민의 좌익선상 2루타와 이재원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7회말 이용규와 정근우의 안타를 묶어 만든 2사 1, 3루 상황에서 최진행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8회말에는 김태완의 몸에 맞는 볼과 이성열, 허도환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상황에서 이용규의 1루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1사 2, 3루 상황. 강경학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정근우의 좌전 적시타로 6-7 한 점 차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한화는 9회말 선두타자 최진행의 몸에 맞는 볼, 김태완의 좌전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고개를 숙였다. 정범모가 루킹 삼진, 권용관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SK는 김강민이 결승타와 투런포 포함 4안타 4타점 맹타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3루타 하나가 부족해 사이클링히트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명기가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정상호도 2안타를 기록했다. 정우람은 시즌 2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한화는 허도환이 연이틀 멀티히트를 터트렸고, 정근우, 김태완도 2안타씩 적립했다. 그러나 9회말 1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박정진과 윤규진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폈으나 뒤늦은 추격전도 소용없었다.
[SK 와이번스 김강민(왼쪽)이 나주환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