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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올 상반기 KBS에서는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프로그램도 있지만 호평에 힘입어 정규 편성으로 이어진 프로그램도 있다. 파일럿에서 정규로 레벨업 할 확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
정규 편성을 확정지어 첫방송을 앞둔 프로그램부터 아직은 가능성이 열려있는 프로그램, 정규 편성에 대한 소식이 전혀 없는 프로그램까지 다양하다.
가장 먼저 정규를 확정지은 프로그램은 '나를 돌아봐'다. 지난 4월 방송된 '나를 돌아봐'는 타인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역지사지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조영남과 이경규, 김수미와 장동민, 유세윤과 유상무가 출연했으며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전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 결과 정규 편성을 확정, 오는 24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외 다른 파일럿 프로그램들은 정규 편성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예언자의 황당하고 특이한 예언을 7인의 미래 평가단이 들은 후 예언에 대해 토론하는 '나비효과'는 방송인 붐의 공중파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정규 편성에 대한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또 장동민 가족과 김부선 부녀, 일반인 여덟 팀이 TV를 시청하면서 평가했던 '작정하고 본방사수'도 당시 반응은 좋았지만 정규 편성은 아직이다. 새로운 형식의 비평 프로그램을 예고한 바 있다.
빠지지 않는 일반인 예능 프로그램도 있었다. 특수 분장을 한 남녀가 얼굴보다는 서로의 성향으로 이상형을 찾는 소개팅 프로그램이었던 '마녀와 야수'가 그 주인공. 하지만 정규 편성의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다.
설 특집으로 방송된 '스타는 투잡중' 역시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단발성 방송에 그쳐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시즌제의 가능성이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용감한 가족'과 '레이디 액션' '두근두근 인도'이다.
'용감한 가족'은 국내 연예인들이 외국의 한 가정을 찾아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이뤄 생활하는 프로그램으로 심혜진, 이문식, 박명수, 박주미, 강민혁, 설현이 출연했다. 프로그램의 특성상 장기간 방송하긴 어렵고 시즌제로 제작돼야 하지만, 아직까지 시즌2 제작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레이디 액션'도 상황은 마찬가지. 여배우들의 액션 도전기를 담은 이 프로그램은 조민수, 김현주, 손태영, 이시영, 최여진, 이미도가 정두홍 무술감독과 함께 액션 스쿨에 합숙하며 액션을 배워가는 과정을 담았다. 방송 당시 여배우들의 액션을 배워가는 과정에서 나오는 여배우들의 진솔한 모습으로 정규 편성에 대한 가능성이 높았지만 정규 편성은 확정되지 않았다.
마지막은 '두근두근 인도'다. 슈퍼주니어 규현, 샤이니 민호, 인피니트 성규, 씨엔블루 이종현, 엑소 수호 등 톱 아이돌 가수가 총출동해 인도로 가 취재를 하는 '취재예능'이다. 이 역시 아이돌 가수의 섭외 등의 이유로 정규 보다는 시즌제에 어울리는 프로그램이다.
첫방송을 한 후 반응을 보고 있는 '네 멋대로 해라'와 아직 방송하지 않은 '후계자' '우애를 위해'를 제외한다면 지금까지 총 8개의 프로그램이 방송됐고, 그중 정규 편성을 확정지은 것은 '나를 돌아봐'가 유일하다. 결국 지금까지의 정규 편성 생존 확률은 10%가 조금 넘는 셈이다.
['나를 돌아봐' '마녀와 야수' '레이디 액션' 스틸. 사진 = KBS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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