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SK 코칭스태프와 팬들이 기대하던 켈리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메릴 켈리(SK 와이번스)는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6패)째를 챙겼다.
1988년생 우완투수인 켈리는 시즌 초반 안정된 투구를 이어갔다. 비록 승운이 따르지 않으며 승수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시즌 첫 7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다양한 구종으로 땅볼을 양산했다.
켈리는 5월말 오른쪽 손목 염증으로 인해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다. 부상 회복 뒤 돌아온 켈리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복귀 이후 5경기에서 1승 4패에 그쳤다. 무엇보다 투구내용이 좋지 않았다. 24이닝동안 42안타를 맞으며 평균자책점이 9.00에 이르렀다.
서서히 제 모습을 찾았다. 6월 28일 한화전에서 6⅔이닝 9피안타 6실점하기는 했지만 6회까지는 2실점에 그칠 정도로 호투했다. 그리고 지난 등판에서 데뷔 첫 완투승을 거뒀다. 5일 롯데전에 등판, 9이닝 9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경기를 지배한 것.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켈리는 150km에 이르는 빠른 공은 물론이고 커터,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으로 KIA 타선을 완벽히 틀어 막았다. 제구도 대부분 낮게 이뤄졌다.
힘있는 공에 다양한 구종, 안정된 제구력까지. 못 던질 수가 없었다. 덕분에 켈리는 인천SK행복드림구장 7번째 등판만에 홈 첫 승을 신고했다.
최근 2경기 투구내용은 16이닝 12피안타 12탈삼진 2사사구 1실점 평균자책점 0.56. 완벽에 가까운 성적이다.
경기 후 켈리는 "승리는 할 때마다 언제나 기분이 좋다"며 "내가 이기면 팀 역시 이기는 것이기 때문에 승리를 거두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즌 초반 기복이 있어서 힘든 경기를 했지만 최근에는 집중력을 갖고 투구를 할 때마다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이)재원이의 리드가 좋아 리드에 따라 잘 투구한 것이 좋은 겨로가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SK 메릴 켈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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