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전 부문 커리어하이도 꿈이 아니다.
한화 이글스 '캡틴' 김태균. 자타공인 해결사다. 올 시즌 75경기에서 타율 3할 4푼 3리(213타수 73안타) 17홈런 73타점, 출루율 4할 8푼 7리를 기록 중이다. 안타와 타점 수가 똑같은데, 그만큼 적시타를 많이 쳐냈다는 얘기다. 지난 3년간 유일하게 아쉬움으로 남았던 홈런도 필요할 때마다 쳐내고 있다. 전 부문 커리어하이도 꿈이 아니다.
지난해까지 김태균의 커리어하이 시즌 기록을 한 번 살펴보자. 타율은 지난해 3할 6푼 5리(118경기 422타수 154안타), 홈런은 2003년(133경기)과 2008년(115경기) 31개, 타점은 2004년(129경기) 106개다. 최다안타는 지난해(118경기) 154안타. 출루율은 2012년(126경기) 4할 7푼 4리, 장타율은 2008년(115경기) 6할 2푼 2리다.
타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이다. 출루율은 압도적 1위, 타율과 타점 4위, 홈런 9위, 장타율(0.662) 5위다. 최다안타 부문에서는 73개로 다소 처져 있다. 부상으로 한 달 가량 정상 출전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69경기. 이대로라면 일단 홈런과 타점, 출루율, 장타율 본인 최고 기록 경신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김태균은 "홈런이 나오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아도 상황에 맞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승부처에서 스윙이 커질 수 있는데, 김태균은 욕심내지 않고 자신의 스윙을 한다. 힘과 정교함 모두 갖춘 4번 타자이기에 가능한 일.
타율과 안타도 불가능은 아니다. 김태균이 남은 69경기에서 4타석에 들어선다고 가정했을 때 총 276타석에 들어서게 된다. 여기서 106안타(타율 0.380)를 치면 타율 3할 6푼 6리(489타수 179안타)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의미 없는 가정이긴 하나 이대로만 된다면 타율은 물론 안타 또한 시즌 최고 기록이 만들어진다.
페이스가 놀랍다. 무엇보다 찬스에서 해결 능력이 대단한데, 올 시즌 득점권에서 김태균의 성적은 타율 4할 2푼 5리(73타수 31안타) 7홈런 58타점. 주자가 한 명이라도 있는 상황에서 타율 3할 8푼 6리(114타수 44안타) 10홈런 66타점을 기록했다. 7타점만 빼고 모두 주자 있는 상황에서 만들어냈다. 타점 생산 능력이 어마어마하다. 주자 있을 때 한 방이 필요한 팀 입장에서 김태균은 그야말로 대단한 존재다.
득점권에서 규정타석에 들어선 타자 중 타율과 타점은 2위, 홈런 3위다. 삼진 11차례 당했으나 볼넷이 30개에 달한다. 그만큼 상대 투수들이 김태균과의 승부를 부담스러워했다는 얘기다. 7회 이후 타율 4할 1푼 5홈런 20타점이라는 성적도 김태균의 해결사 본능을 보여주는 지표.
김태균의 해결사 본능이 정말 대단한 이유는 따로 있다. 개인 기록을 생각하는 타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나보다 팀이 잘해야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그는 "다들 잘해주고 있으니 팀 성적도 유지되는 것이다. 다른 선수들이 잘해주고 나는 숟가락만 올릴 뿐이다"고 말했다.
김태균의 타격 페이스가 더욱 오를 여지도 충분하다. 7월 첫 3경기에서 11타수 2안타(타율 0.182)로 좋지 않았으나 최근 5경기에서는 매 경기 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율 4할 7푼(17타수 8안타) 1홈런 8타점으로 감을 찾았다. 그는 "비가 오면서 타격감이 떨어졌는데, 경기에 나갈수록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올스타브레이크 이후에도 지금 타격감을 유지하면 전 부문 커리어하이도 꿈이 아니다.
[한화 이글스 김태균.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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