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kt 위즈가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남은 마지막 상대는 7전 전패를 당한 두산 베어스다. kt가 두산을 꺾기 위해서는 새로 합류한 저스틴 저마노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kt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주중 3연전의 첫 경기를 갖는다. 올 시즌 1군 무대를 처음 경험하고 있는 kt는 아직까지 두산을 이긴 적이 없다. 7전 전패다. 두산만 만나면 어이없는 실책이 나오거나 믿었던 선발투수가 무너지는 등 경기가 꼬였다.
하지만 두산이 kt에게 7전 전승을 거둔 시점은 kt가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한 6월 이전이었다.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댄 블랙이 합류하기 전이다. 즉 kt의 전력이 온전히 갖춰지기 전이었고, 선수들의 경험도 부족한 상태였다.
kt는 최근 천적이었던 KIA와 삼성에게 잇따라 승리를 따냈다. 세 차례의 트레이드와 블랙의 합류, 앤디 마르테와 박경수, 박기혁의 폭발적인 타격 페이스 등 전혀 다른 팀이 된 kt는 천적들을 상대로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에 kt는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두산을 꺾기 위해 단단히 벼르고 있다. 3연전의 첫 선발투수로 새로 합류한 저마노를 투입한 것에서부터 승리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저마노는 지난 8일 계약을 완료한 뒤 자신의 실전 경기 감각을 익히기 위해 11일 경찰청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3이닝 동안 49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를 가졌던 수원 성균관대구장이 작다고 하더라고 피홈런 2개를 포함해 6개의 안타를 맞은 것은 다소 불안했다.
하지만 저마노가 한국에 들어와 처음 던졌던 것이고 2군 경기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전력투구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 투심과 체임지업, 커브를 섞어 던진 그는 최고 구속이 141km를 찍었다.
선발 로테이션이 다소 유동적인 상황에서 15일과 16일 경기 선발투수로 kt는 정대현과 크리스 옥스프링을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 사실상 두산과의 3연전에 총력전을 펼칠 수 있다. 그 시작을 kt는 저마노에게 맡겼다. 한국 무대 복귀전이라는 부담감은 있겠으나 이미 한국 야구에 적응을 마쳤던 베테랑 투수다.
현재 분위기는 kt에게 유리하다. 지난 주말 선두 삼성과의 홈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을 만나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던 kt다.
kt는 현재 27승 56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단순히 성적으로만 kt의 현 전력을 평가할 수는 없다. 그만큼 만만하지 않은 팀으로 발전했다.
지금까지 두산에게 ‘동네북’ 신세였던 kt가 확 달라진 모습으로 두산을 꺾고 마지막 남은 ‘도장깨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스틴 저마노. 사진 = kt 위즈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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