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끝내기' 한화, 파죽의 3연승…롯데, 4연패로 9위 추락

[마이데일리 = 청주 강산 기자] 짜릿한 끝내기였다.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무찌르고 3연승을 내달렸다.

한화는 14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4-3,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내달린 한화는 시즌 전적 44승 38패를 기록했다. 반면 4연패에 빠진 롯데는 시즌 전적 37승 46패를 기록했다. 9위 추락.

이날 한화는 선발투수 미치 탈보트를 필두로 박정진, 송창식, 권혁이 이어 던졌고, 롯데는 송승준에 이어 심수창, 브룩스 레일리, 김성배, 이성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이용규-장운호-정근우-김태균-이종환-이성열-권용관-주현상-조인성이 선발 출전했고, 롯데는 짐 아두치-김문호-황재균-손아섭-최준석-박종윤-정훈-안중열-문규현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5회까지 무척 팽팽한 공방전. 한화와 롯데 모두 득점 기회를 잡고도 결정타를 터트리지 못했다. 한화는 1회말과 3회말 1사 1, 2루, 롯데는 1회초 2사 1, 2루, 3회초 1사 1, 2루, 5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침묵했다.

그러던 와중에 한화가 선취점을 냈다. 5회말 조인성과 이용규의 연속 안타, 장운호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 상황. 롯데는 송승준을 내리고 심수창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한화는 정근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고, 김태균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 3루 상황에서 대타 한상훈이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2-0으로 달아났다. 롯데의 승부수는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나 롯데는 곧바로 반격했다. 6회초 선두타자 황재균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고, 손아섭의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곧이어 최준석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트려 한 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무사 1, 3루 상황에서는 박종윤의 2루수 땅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7회 또 한 번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벌어졌다. 롯데는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아두치가 송창식의 4구째 128km 포크볼을 때려 우월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3-2 역전. 그러나 한화도 7회말 2사 후 정근우의 안타와 도루, 상대 폭투로 만든 2사 3루 상황에서 김태균의 좌중간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승부는 9회에 갈렸다. 한화의 집중력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9회말 1사 후 이용규가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롯데 유격수 김대륙의 수비가 매끄럽지 못했다. 곧이어 장운호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만든 한화. 후속타자 정근우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끝내기 안타를 터트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 선발투수 탈보트는 5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이용규와 장운호, 정근우가 나란히 3안타로 펄펄 날았다. 정근우는 끝내기 타점 포함 2타점으로 제 역할을 했고, 이용규도 끝내기 득점 포함 2득점으로 리드오프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 김태균은 동점 적시타로 승부처에 강한 면모를 그대로 보여줬다.

롯데 선발투수 송승준은 4⅓이닝 동안 82구를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레일리를 원포인트로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으나 소득은 아무 것도 없었다. 타선에서는 아두치가 홈런 포함 2안타2타점, 최준석이 추격 적시타 포함 2안타 1타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 이글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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