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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이병헌이 대중들의 돌아선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병헌은 2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앞서 이병헌은 지난해 8월 다희와 이지연으로부터 50억 원을 주지 않으면 음담패설 장면이 담긴 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이후 다희와 이지연이 실형을 선고 받았고, 보석 석방됐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이병헌이었지만 도덕적인 비난 여론을 피해갈 수 없었다. 이에 당초 지난해 12월 개봉 예정이었던 '협녀, 칼의 기억'의 개봉일이 연기되는 등 그 뿐만 아니라 영화계 안팎이 몸살을 앓았다.
이날 이병헌은 본격적인 제작보고회가 시작하기 전 '50억 동영상 협박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무거운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이병헌은 "이 자리에서 어떤 말씀을 드려야할까 미국에서 촬영을 하면서도 매일매일 고민했다"고 말해 그간의 고민을 엿보게 했다.
이어 "내가 함께 영화 작업을 했던 많은 스태프, 관계자 그런 분들에게 죄송함을 전하는 것이 나의 책임이고 그 어떤 비난도 저 혼자 감당해야 하는 것도 내 책임이다. 나 때문에 그 분들의 노고가 가려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는 바람을 전했다.
배우 이병헌으로 살 수 있었던 것이 대중의 관심 덕분이었다는 그는 "큰 실망감이 이런 몇 번의 사과나 시간으로 결코 채워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자책했다.
또 "늘 죄송한 마음 가지고 잊지 않고 많이 분들께 드린 상처와 실망감 갚아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재차 사과했다.
그동안 이병헌은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실망과 상처를 줬다"며 손편지를 통해 사과하고, 이민정과 동반귀국 할 때도 "저에게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상처 받았을 텐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여러 번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이런 이병헌이 이번 사과로 얼어붙은 마음을 녹일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배우 이병헌.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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