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나를 가르치더라고. 허허"
조범현 KT 감독이 팀내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웃음을 지었다.
KT에는 외국인 선수가 4명이 있다. 크리스 옥스프링, 저스틴 저마노 등 투수 2명과 앤디 마르테, 댄 블랙 등 타자 2명이 그들. 모두 제 몫을 해주며 '막내의 반란'을 이끄는 중이다.
이들 가운데 가장 늦게 KT 유니폼을 입은 저마노는 2011년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한 선수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이다.
저마노는 지난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6피안타 1실점 호투로 한국 복귀전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다음 등판이었던 21일 수원 한화전에서도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빼어난 투구를 보였다. 하지만 승리까지 얻지는 못했다.
조범현 감독은 저마노가 한화전에서 승리가 무산되자 "승리를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위로했다. 그러자 저마노의 대답이 걸작이다. "야구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것.
26일 잠실 LG전에 앞서 저마노와의 일화를 소개한 조 감독은 "저마노가 나를 가르치더라"고 웃음을 지었다. 멘탈까지 갖춘 저마노를 두고 만족하는 표정이었다.
블랙은 지금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마르테와 옥스프링이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조 감독은 이들에 대해서도 "마르테는 정말 신사다. 연습하는 것부터 다르다"고 칭찬하는가 하면 "옥스프링은 2~3경기에서 팀이 더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승리를 더 했을 것"이라고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저마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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