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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매일 만취상태의 여동생이 걱정된다는 김은영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10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이영자, 정찬우, 김태균)에에는 배우 공승연, 아이돌그룹 B1A4 진영, 산들, 공찬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고민녀는 "내 여동생은 소주만 퍼마시는 술고래다. 일주일에 일곱 번을 취해있는데, 1~2차는 기본이고, 적게는 소주 두병 많게는 다섯 병 씩 마신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문제는 싸워서 경찰서에 끌려가고, 다쳐서 병원에 실려 가고, 무단 지각과 결근으로 회사까지 잘렸다는 거다.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다. 그리고 요즘같이 흉흉한 세상에 험한 일 당하는 거 아닌지 걱정 돼 죽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술고래 동생은 "자취를 한 3년 하다 보니 외로운 기분을 술로 달랬던 것 같다"며 "술을 그만 먹어야 겠다는 생각은 안 든다. 술이 날 부른다. 술자리 분위기와 사람들과 같이 있는 걸 좋아한다"고 인정했다.
이에 산들은 "술을 마시면서 가장 위험했던 순간은 언제였냐?"고 물었고, 술고래 동생은 "길을 걷던 중 어떤 남자가 가슴을 만지고 도망갔다"고 솔직히 답하며 눈물을 흘렸고, 이 사실을 처음 안 고민녀 또한 눈물을 흘렸다.
고민녀는 이어 "술을 조금만 먹자고 생각해도 나도 모르게 계속 술을 찾는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이영자는 "술이 어떤 걸 위로해 주냐?"고 물었고, 술고래 동생은 "술은 나의 친구다. 힘들었던 일도 잊게 해준다"고 답했다.
이에 이영자는 "고민이 많냐?"고 물었고, 술고래 동생은 "많다. 가족들도 힘든데 괜히 내 힘든 얘기를 하면 더 힘들어 할까봐 혼자 끙끙 앓고 아파하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해 일부러 말을 안 한다. 가족에게 짐이 되기 싫다. 그래서 술을 마신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고민녀는 "너는 짐이 되는 존재가 아니다. 고민 있음 얘기해라"라며 "나도 다른 자매들처럼 커피도 마시고 쇼핑도 하고 소소한 일상을 보내고 싶다. 사랑한다"고 말했고, 술고래 동생은 "술은 못 끊어도 조금씩만 먹도록 노력하겠다. 사랑한다"고 개선의지를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불사조 남편이 새로운 1승을 차지. 갈아치우는 남자의 5승을 저지했다.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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