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이민호가 7실점에도 불구하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민호(NC 다이노스)는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8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올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 중인 이민호는 지난 5일 LG전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시즌 성적은 46경기(4선발) 4승 4패 10홀드 평균자책점 5.22.
1회말 선두타자 고종욱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이민호는 브래드 스나이더까지 평범한 내야 뜬공을 유도했다. 하지만 3루수 지석훈이 포구를 하지 못하며 실책을 저질렀다.
이것이 빌미가 돼 실점했다. 다음 타자 유한준에게 2루타를 맞은 사이 1루 주자 스나이더가 홈을 밟은 것. 그래도 추가실점없이 1회를 마쳤다.
2회에도 점수를 내줬다. 1아웃 이후 서건창에게 볼넷을 허용한 이민호는 폭투에 이어 서건창에게 3루 도루를 내줬다. 이어 김하성의 희생 플라이 때 2실점째했다. 다소 허무하게 실점을 더한 것.
3회도 무사히 넘기지 못했다. 1아웃 이후 스나이더에게 포크볼을 던지다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4회에는 서건창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김하성을 병살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타선도 5회까지 6점을 뽑으며 힘을 보탰다.
5회만 무사히 넘기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 상황. 하지만 이를 이루지 못했다. 5회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끝이 아니었다. 1아웃 이후 스나이더와 유한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을 더했다. 여기에 박병호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까지 내주며 실점은 순식간에 7점이 됐다.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타선이 또 한 번 도왔다. 6회 3득점하며 9-7로 재역전한 것. 덕분에 이민호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6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길 수 있었다. 투구수는 106개.
최고구속은 149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졌다.
투구내용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타선 지원 속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이민호다.
[NC 이민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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