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무려 14잔루, 안 풀리는 경기의 전형이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갓경언' 김경언(한화 이글스)이 있었다.
한화는 1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경기에서 4-0 영봉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시즌 전적 52승 50패를 기록했다. 5위 유지.
이날 승리는 김경언의 활약을 빼놓고 설명이 불가능했다. 결승 투런포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 맹활약. 3번 타순에서 고비마다 한 방씩 터트리며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첫 두 타석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1회초와 3회초 1사 2루 기회에서 각각 1루수 땅볼과 삼진으로 돌아섰다. 김경언의 해결 능력에 기대를 건 팬들도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는 4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흘러갔다. 4회까지 한화는 7개의 잔루를 남겼다. 공격의 실마리를 제대로 풀지 못한 것.
하지만 김경언의 침묵은 두 타석으로 끝이었다. 5회초 강경학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 상황에서 kt 조무근의 초구 143km 패스트볼을 제대로 밀어쳤고, 좌측 파울폴을 강타하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6회초 2사 후 정근우의 안타, 강경학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 상황에서는 우익선상 적시타로 3-0 리드를 안겼다.
7회초 2사 1, 3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한화. 그러나 8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정현석의 중견수 키를 넘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4점째를 냈다. 8회까지 매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고, 9안타 11볼넷을 얻었는데 득점은 4점뿐이었다. 하지만 김경언이 3타점으로 초석을 다져놓고, 정현석이 쐐기타를 터트린 덕택에 손쉽게 이길 수 있었다. 로저스의 9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완봉투도 한몫 했다.
[한화 이글스 김경언(왼쪽)이 정현석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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