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kt wiz 우완투수 홍성무가 데뷔 첫 타석에서 진기록을 만들어냈다. 근 8년, 정확히 2,904일 만에 나온 기록이다.
홍성무는 1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팀이 3-13으로 뒤진 9회초 1사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kt가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야수를 모두 소모해 어쩔 수 없이 1번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것. 점수 차가 10점으로 다소 큰 상황이라 큰 부담은 덜했다.
헬멧을 쓰고 방망이를 쥔 홍성무의 모습.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표정도 진지했다. 흥미로운 승부. 홍성무는 김민우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141km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냈다. 바깥쪽에 꽉 찬 공을 그야말로 예쁘게 밀어쳤다. 3루 주자 김상현이 홈을 밟아 데뷔 첫 타석에서 타점을 올린 홍성무다. 동료들은 너나할 것 없이 홍성무에게 하이파이브를 건넸고, 홈팬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투수가 데뷔 타석에서 타점을 올린 가장 최근 사례의 주인공은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이다. 그는 데뷔 첫해인 2007년 8월 30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 유니콘스전 9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로 등장,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린 바 있다. 이후 무려 2,904일 만에 홍성무가 데뷔 타석에서 타점을 올린 주인공이 된 것.
홍성무는 이날 1⅓이닝을 1탈삼진 퍼펙트로 막아낸 데 이어 타점까지 올리며 경기장을 찾은 9,605명의 팬에게 즐거움을 줬다. 그는 올 시즌 현재 6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 중이다. 아직 잠재력을 100%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나 조범현 kt 감독이 기대를 걸고 있는 '영건' 중 하나.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금메달에 일조해 병역 문제도 해결했다.
한편 투수가 타점을 올린 가장 최근 사례는 조웅천 현 SK 와이번스 코치. 그는 지난 2008년 8월 27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 9회말 1사 1, 3루 상황에서 스퀴즈 번트로 타점을 올렸다. 이날은 조 코치가 KBO리그 최초로 통산 800경기 등판 기록을 세운 날이다.
[홍성무. 사진 = kt wiz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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