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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힘이 센 흑곰이 동물원에서 호랑이에 물려죽는 사고가 발생했다.
3살 가량의 흑곰이 자신의 구역을 벗어나 호랑이 구역으로 잘못 들어갔다가 물려죽는 사고가 지난 10일 오후 중국 상하이(上海) 야생동물원에서 발생했다고 현지 동방조보(東方早報)가 13일 보도했다.
관광객에 의해 촬영된 현장 동영상에 따르면 흑곰은 여러 마리의 호랑이들에 포위된 뒤 몇 초만에 물려죽었으며 순시 차량이 빠르게 호랑이들에 접근해 이들을 떼어놓으려 했지만 흑곰을 구해내지 못했다.
상하이 야생동물원 관계자는 이번에 물려죽은 흑곰이 3살 가량이라고 전하고 이곳 동물원에서 자체 번식으로 태어난 야생동물이라고 밝혔다.
당시 사고는 관광객들이 탑승한 사파리 버스가 흑곰 구역에서 호랑이 구역으로 이동할 때 흑곰이 버스를 따라 분계구역을 몰래 넘으면서 호랑이 구역으로 잘못 진입한 것이 화근이라고 밝혔다.
흑곰이 구역을 탈출할 때 감시카메라에 잡히지 않은 것도 문제였다.
현지 상하이 야생동물원 측은 개원 20년 만에 이같은 사고가 처음 발생했으며 향후 야생동물 보호망을 강화해 사고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동물원 사고 현장. 사진 =동방조보 캡쳐]
강지윤 기자 lepom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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