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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20주년을 맞아, 아시아영화의 역사적 자취를 집약적으로 보여줄 특별전 '아시아영화 100'을 선보인다.
'아시아영화 100'은 아시아영화의 가치를 더욱 적극적으로 증명하고 보존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된 부산국제영화제와 영화의전당의 협업 프로젝트다. 이후 5년마다 새롭게 업데이트 될 이 리스트는, 앞으로 아시아영화의 미학과 역사 가이드는 물론 아시아의 숨겨진 걸작과 감독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순위 선정을 위하여 아시아영화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전세계 73명의 심사단을 구성했다. 조너선 로젠봄, 토니 레인즈, 하스미 시게이코 등 저명한 각국의 영화평론가들과 칸영화제 등 세계유수 영화제들의 집행위원장 및 프로그래머 모흐센 마흐말바프, 봉준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 등 수준 높은 국내외 아시아영화 전문가들로부터 각자의 아시아영화 및 감독 베스트 10을 추천 받아, 이를 토대로 최종 100위에 오른 총 113편의 작품과 106명의 감독(공동순위포함)들을 확정지었다.
그렇다면 이번에 선정된 100위의 아시아영화 중 과연 어떤 작품들이 상위 베스트 10에 올랐을까. 영예의 1위는 현재까지도 영화사에서 가장 중요한 영화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전설 같은 걸작 '동경 이야기'가 차지했다.
2위로 선정된 '라쇼몽'의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은 특히 6위 작품 '7인의 사무라이'에도 동시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얻었다. 이어서 3위는 홍콩의 시네아스트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 4위는 인도 영화의 아버지 사티야지트 레이 감독의 '아푸 3부작', 5위와 7위는 대만을 대표하는 두 거장 허우 샤오시엔 감독과 에드워드 양 감독의 대표작 '비정성시'와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이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공동 8위로는 페이 무 감독의 '작은 마을의 봄'과 지아 장 커 감독의 '스틸 라이프', 마지막으로 공동 10위에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클로즈 업'과 함께, 한국작품으로는 유일하게 베스트 10에 포함 된 김기영 감독의 1960년작 '하녀'가 최종으로 선정되었다.
베스트 10에 선정된 총 11편의 작품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아시아영화 100'이라는 이름의 특별전으로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또 설문단 중 29명의 영화 전문 필자들과 함께 아시아영화 100에 선정된 주요 작품들의 리뷰 및 상세 자료를 담아 영화제 기간 중 특별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다.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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