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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케이블채널 tvN ‘집밥백선생’에서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생활밀착형 요리나 요리 무식자들을 위한 초강력 해결책을 선사한다면, ‘비법’은 보통의 실력을 지녔지만 요리에 대해 어떻게 더 가까이 접근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을 위한 ‘꿀팁’을 제공한다.
13일 첫 방송된 tvN ‘비법’에서는 유명 유튜버 요리왕비룡의 레시피가 공개됐다. 또 G20 정상회담 당시 만찬을 책임졌던 중식의 대가 이산호 셰프가 출연해 한 그릇에 3만원짜리 요리의 특급 레시피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MC 윤종신은 “쿡방 끝물에 또 요리방송이냐 하겠지만 우리는 근본부터 다르다. 바로 음식디미방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여기서 음식디미방이란 ‘음식의 맛을 내는 법’이라는 뜻으로, 재령 이씨 집안에서 13대째 대대로 내려오는 조선 최고의 요리 비법책이다.
‘비법’은 현대판 음식디미방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고수들의 비법을 전수받아 재연한 뒤 비법 전서를 완성하는게 멤버들이 해야 하는 일이다. 만화가 김풍을 제외하고 MC윤종신, 김준현, 강남, 정상훈은 모자라지도, 더하지도 않은 평균적인 요리 실력을 갖고 있다. 다시 말해 시청자들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들이 요리하는 모습, 비법을 배우는 모습은 곧 시청자들이 따라가야 할 길이다.
‘비법’은 시청자들에게 가까이 접근해 꼼꼼하게 레시피를 설명하고 요리를 완성하는 과정을 친절하게 알려주지는 않는다. 대신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비법을 중간 중간 던져주면서 몰입도를 높이고 흥미를 돋운다.
특히 토마토 소스를 이용한 숯불 오삼불고기를 만든다거나, 우유 거품기를 이용해 고급 맥주집에서나 맛볼 수 있는 거품맥주를 만드는 법들을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오바마 대통령, 사르코지 대통령, 후진타오 주석, 메르켈 총리 등이 맛본 이산호 셰프 붉은 짜장면이 공개돼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2010년 G20 세계정상회담 당시 세계 정상들이 맛봤다는 이 요리의 비법은 바로 ‘두반장’이었다. 이산호 셰프가 공개한 레시피 대로라면 시청자들도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을 법하다.
‘비법’은 백종원처럼 친절하지는 않지만 놀랍다. 다음엔 얼마나 더 신기한 것들일 터져나올지 궁금증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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