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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김민경이 미스코리아 출신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겪었던 방황과 고민을 털어놨다.
MBC 아침드라마 '이브의 사랑'에서 악녀 세나를 연기하고 있는 김민경은 최근 매거진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민경은 '이브의 사랑'을 언급하며 "삼시세끼 잘 먹는데도 불구하고 세 달 만에 3kg 이상 빠졌다. 소리 한번 지르고 나면 배가 고플 정도로 에너지 소모가 큰 역할이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개봉을 앞둔 영화 '함정'의 PR도 잊지 않았다. "배우 마동석, 조한선과 함께 촬영한 스릴러 영화다. 영화 오디션은 너무 많이 봤는데 항상 최종에서 떨어지고 기회가 없었다. 원래 알고 지내던 마동석 오빠가 출연 제의를 했고 마침 시나리오도 너무 재미있어 숨도 안 쉬고 출연 결정을 했다"고 털어놨다.
김민경 하면 떼어놓을 수 없는 미스코리아 진이라는 타이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그녀는 "2001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이다. 서현진 전 아나운서가 그 당시 선이었다. 미스코리아 되고 나서 욕도 많이 먹고 안티 카페도 생겼다. 악플에 거의 신경 쓰지 않았는데 방청객이 있는 예능에 나가면 사람들 눈치를 보느라 위축이 됐다. 어떤 사람에게는 미스코리아가 등용문이 될 수 있지만 나에게는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미팅에 가서도 깎이는 부분이 많았다. 이미지를 바꾸려고 이름을 김지유로 바꿨는데 이름을 바꿔도 변하는 건 없더라. 이왕 한 작품을 하더라도 내 이름으로 활동하고 싶어 본래 이름 김민경으로 다시 바꿨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 나이에 그런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지금의 단단한 내가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녀는 "한 작품, 한 작품 최선을 다하고는 있지만 연기에 임하는 자세가 이제는 조금 더 특별해졌다. 누군가 '여배우 김민경' 했을 때 내 스스로가 어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아직은 하고 싶은 역할이 있어도 찾아가서 하고 싶다고 어필해야 하는 위치다. 앞으로는 먼저 제안을 받는 위치에 서고 싶다"는 욕심을 내비쳤다.
[배우 김민경. 사진 = bnt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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