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호 끝내기 3점포' SK, KIA 꺾고 3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악마의 편집이 아닌 생중계였다. SK 와이번스가 KIA 타이거즈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SK는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5-4 9회말 끝내기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패에서 벗어난 SK는 시즌 전적 51승 58패 2무를 기록, 롯데 자이언츠(53승 61패)를 제치고 단독 7위를 탈환했다. 반면 2연승을 마감한 KIA는 시즌 전적 56승 56패를 마크했다.

기선제압은 KIA. 1회초 신종길의 안타와 도루, 김민우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상황에서 브렛 필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이범호가 가운데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터트려 2-0으로 달아났다.

SK는 무득점 행진이 이어지던 6회말 정의윤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KIA는 7회초 박찬호의 볼넷, 신종길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 상황에서 김민우의 우전 적시타, 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해 4-1로 달아났다.

하지만 SK는 포기하지 않았다. 8회말 이명기의 내야안타와 상대 폭투, 송구 실책을 묶어 무사 3루 기회를 잡았다. 박재상의 볼넷으로 무사 1, 3루. 곧이어 최정의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틈타 한 점을 만회했다.

승부는 9회말에 갈렸다. SK는 박정권의 내야안타와 조동화의 우전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정상호는 윤석민의 2구째를 타격, 좌측 담장을 넘는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SK 선발투수 박종훈은 6⅓이닝 동안 110구를 던지며 5피안타(1홈런) 3볼넷 8탈삼진 3실점 호투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9회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낸 박민호가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정상호가 끝내기 스리런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맹활약했고, 박정권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정의윤도 솔로 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KIA 선발투수 홍건희는 5이닝을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으나 계투진의 방화로 승수쌓기에 실패했다. 마무리 윤석민은 정상호에게 끝내기 스리런포를 얻어맞아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신종길이 4안타를 터트렸고, 필이 2안타 2타점을 기록했으나 팀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SK 와이번스 정상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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