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윤욱재 기자] KIA 입단 후, 아니 프로 데뷔 후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한 날이었다.
KIA 2번타자로 나선 외야수 오준혁(23)이 테이블세터로서 제 역할을 다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시즌 12차전에서 밥상을 맛있게 차린 오준혁의 활약 속에 7-3으로 승리했다.
이날 2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준혁은 1회말 첫 타석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며 팀 공격의 도화선을 그었다. 폭투로 2루에 안착한 그는 김주찬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KIA가 3회말 1점을 만회하는 과정도 1회와 비슷했다. 오준혁은 우측으로 큰 타구를 날려 2루타를 터뜨렸다. 득점권 밥상을 차린 오준혁은 이번에도 김주찬의 중전 적시타로 득점이 가능했다.
KIA가 빅 이닝을 연출하며 역전에 성공한 4회말 공격에서는 상대 선발 루카스 하렐을 강판시키는 적시타까지 날렸다. 오준혁은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3루주자 신종길을 득점시켰고 KIA는 6-3으로 달아날 수 있었다. 김주찬의 사구로 2루에 들어간 오준혁은 진해수의 폭투 때 홈플레이트를 파고 들었다.
6회말 타석에서는 우전 안타로 자신의 1경기 최다인 3안타-3득점 경기를 완성한 오준혁은 이날 5타석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3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루카스의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잇따라 공략하는 등 내용도 인상적이었다.
지난 5월, 대형 트레이드로 한화에서 KIA 유니폼을 입은 오준혁은 KIA 외야진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2011년 한화에 입단해 2년간 뛴 뒤 경찰청에서 병역 의무를 다한 그는 '기회의 땅' KIA에서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오준혁이 안타를 터뜨린 뒤 김태룡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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