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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일단 이 시설을 그대로 쓰는 게 원칙이다."
고척스카이돔이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그리고 5일 넥센과 서울시가 서울시청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16년 3월부터 2017년까지 넥센이 1일 대관 형식으로 고척스카이돔을 홈으로 사용하겠다는 내용이다. 넥센은 운영, 광고 전권을 얻지는 못했지만, 일부를 행사하기로 했다. 또 양자는 고척스카이돔 운영협의체를 구성, 계속 세부 사항을 협의하기로 했다.
결국 운영권 조율과 경기장 시설 및 환경에 대한 수정 및 합의작업이 진행될 듯하다. 고척스카이돔은 기본적으로 최첨단 시설을 자랑한다. 그러나 몇 가지 우려도 제기된다. 주변 교통과 주차난(약 4~500대 수용가능, 잠실구장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수준.) 급격한 관중석, 비좁은 1층 특석, 많은 대관료, 작은 전광판 등 세부적인 부분에 대한 조율이 필요하다.
서울시도 기본적으로 넥센의 얘기를 들어보고, 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수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단 서울시의회를 통해 시설 보완에 대한 예산이 통과되지 않으면 수정 작업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현실적 어려움도 호소했다. 일단 넥센은 언론에 공개된대로 불편함을 어느 정도 감수하고 내년 홈 경기를 맞이해야 할 듯하다.
서울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서울시 이형삼 체육정책과장은 "임대료, 전기료가 많이 든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과는 다르다. 우선 임대료는 공시지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목동구장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전기료도 목동과 아주 큰 차이가 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실제 이 부분은 한국전력에서도 확인한 부분이라고 한다.
이형삼 과장은 "주차공간이 협소하긴 하다. 일단 고척스카이돔은 개인 차량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차를 갖고 와서 주차를 못하고 주변을 빙빙 돌면 오히려 교통 흐름이 나빠지는 원인이 된다"라고 했다. 그래도 차를 갖고 오는 관중에 대해선 어떻게 대처할까. 주차예약제로 수용하고, 인근 농구장 등을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라고 했다. 구로구에서 시민공간을 고척스카이돔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하자 "협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관중석 사이의 비좁은 공간에 대해서는 "본래 대한야구협회가 2만2000석 정도를 요청했다. 거기에 맞추다 보니 그렇게 됐다. 구단과 협의를 통해 일부 좌석을 뜯어낼 수도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예산이 추가로 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시의회에서 관련 안건 통과가 되지 않으면 이행하기 어렵다. 아마 내년 3월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합리적인 수준에서 잘 조율하겠다"라고 했다.
이 과장은 "지금 만들어진 시설을 구단이 써야 하는 게 원칙이다. 다만 MOU에 운영협의체 구성에 대해 합의를 봤다. 시, 구단은 물론이고 관련 전문가 집단의 조언도 들을 계획이다. 협의체는 조만간 구성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이장석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 응하면서도 MOU체결 이후 서울시와의 구체적인 협의사항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MOU는 말 그대로 향후 2년간 넥센이 고척스카이돔을 사용하겠다는 것에 합의한 것이다. 세부적인 의견 차이를 좁히고 개선해야 할 부분도 분명히 보인다.
[고척 스카이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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