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지승훈 인턴기자] KIA가 가을야구 문턱에서 좌절했다. 하지만 실보다 득이 존재한 시즌이다.
KIA는 이번 시즌 5강 진입을 위해 시즌 마지막까지 쉼없이 달려왔다. 우천취소 경기 제외 마지막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만나기 전까지는 SK 와이번스를 꺾고 5위를 달성하는 듯 싶었다.
KIA는 지난 4일 잠실 두산과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0-9로 패했다. 이에 SK 와이번스에 5위 자리를 내주며 오는 6일 정규시즌 마지막 광주 LG전이 무의미해 졌다. KIA는 현재 7위를 기록 중이다. 1승을 추가한다면 6위 또한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KIA의 올시즌 순위는 시작전부터 어느정도 예상된 부분이다. KIA 8대 감독으로 새로 부임된 김기태 감독의 첫 시즌이었고 팀 또한 우수한 성적보다는 팀 '리빌딩'에 초점이 맞춰 있던 상태다. 선발진 김선빈, 안치홍(이상 군입대), 이대형(kt wiz 이적), 송은범(한화 이글스 이적) 등 중심 선수들이 빠져나가며 그 자리를 젊은 피들이 대신했다. 결과는 당연했다. 안정적이지 못한 경기력에 팀 순위는 리그 초반부터 하위권을 멤돌았다.
이러면서도 김기태 감독의 ‘형님 리더십’ 때문일까. 선수들은 끝까지 개인보다는 팀을 위해 뛰었고 순위 또한 꼴찌를 면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노력 속 KIA는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5강 쟁탈전을 하면서 내년 시즌에 희망을 보였다.
사실 올 시즌 KIA의 선봉은 불펜진의 몫이었다. 에이스 양현종을 앞세워 임준혁, 윤석민 등 고른 활약으로 KIA를 이끌었다. 또한 외국인투수 조쉬 스틴슨도 31경기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해 힘을 보탰다. 특히 양현종은 올 시즌 32경기 184⅓이닝을 소화하며 15승 6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했다. 지난 4일 말소로 양현종은 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확정지었다. 윤석민 또한 51경기 70이닝 2승 6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해 세이브 부문 3위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2001년 KIA가 출범한 이후 최다 세이브 보유자가 되면서 명실상부 KBO 대표 마무리투수가 됐다. 이렇듯 둘은 부진한 타선을 메울 수 있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다.
KIA는 팀 타율 0.251로 10개 구단 중 꼴찌를 기록했다. 안타 10위(1181개), 홈런 7위(134개), 타점 10위(596개) 등 대부분 타격 부문 하위권이다. 올시즌 KIA가 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외국인타자 브렛필을 비롯 김주찬 이범호 정도를 제외하고는 타점 없는 부진한 타선이었다. 3할 타자 나지완의 부진, 최희섭의 전력 이탈도 안타까움을 더했다. 잘 버텨준 불펜진이지만 KIA는 믿고 쓸 수 있는 외국인투수가 절실하다. 5선발 체제가 시급한 KIA다.
리빌딩을 외친 '김기태호'는 올시즌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만 57명이다. 이처럼 새로운 선수들을 1군에 대거 기용하면서 가능성을 봤고 다음 시즌의 윤곽을 미리 잡기 시작했다.
과거 해태 타이거즈를 잇는 KIA 타이거즈의 명가재건은 쉽지 않았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다. 팬들 또한 안타까움은 더했고 분명 확실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다음 시즌 타자 최희섭이 부상에서 돌아온다. 신예와 베테랑의 만남이 올시즌보다 강해진 KIA의 모습을 보여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MVP] 양현종, 두 말하면 잔소리였다
양현종의 활약은 말하면 입아픈 정도다. 양현종은 올 시즌 32경기에서 184⅓이닝을 소화하면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했다. KIA의 5위 싸움을 이끈 에이스다운 행보였다. 양현종은 SK 와이번스와 5강 경쟁을 펼치면서 동갑내기 좌완투수 김광현과 맞붙었다. 승리는 양현종의 것이었다. 특히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14승(6패)째를 챙기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김기태 감독은 양현종에 대해 “팀이 큰 위기에 있었는데 양현종이 에이스 진면목을 보여줬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또한 양현종은 올 시즌 100%의 몸상태가 아니면서도 팀을 구해냈기에 명실상부 에이스라 말할 수 있다.
[KIA 타이거즈 선수들(위), 김기태 감독(가운데), 양현종(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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