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KBO 리그 최고의 거포 박병호(29·넥센)가 끝내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박병호는 1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4타석 2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사상 첫 2년 연속 50홈런을 터뜨린 최고의 거포다운 면모였다.
박병호는 이날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통산 홈런 4개째 기록했는데 공교롭게도 3개가 니퍼트를 상대로 터뜨린 것이었다.
박병호는 2013년 준플레이오프 5차전 9회말 2사 1,2루에서 극적인 동점 3점포를 날렸는데 당시 치명타를 안은 선수가 바로 니퍼트였다. 당시 시리즈에서 홈런 2방을 모두 니퍼트에게 날린 박병호는 이날 경기에서도 니퍼트를 만나 6회초 중월 솔로포로 팀에 2-0 리드를 안겼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2-2로 팽팽한 8회초에는 3루주자를 득점시키는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넥센이 3-2로 리드하는 순간이었다.
박병호는 결승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으나 끝내 팀은 그를 영웅으로 만들지 못했다. 9회말 역전 끝내기를 허용, 3-4로 패한 것이다. 국내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에서도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또 팀의 4번타자로서 위용을 드러냈으나 그것이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넥센 박병호가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두산-넥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6회초 2사 두산 니퍼트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린뒤 정수성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