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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광화문에서’를 잇는 또 하나의 명품 발라드가 탄생했다.
규현은 15일 두 번째 미니앨범 ‘다시, 가을이 오면’을 발표했다. 지난해 첫 솔로 앨범 ‘광화문에서’로 폭넓은 세대의 감성과 공감을 자아내며 가을을 대표하는 보컬리스트로 등극한 만큼, 이번 새 앨범 역시 올 가을 가장 기대되는 음반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01 밀리언조각 (A Million Pieces)
Composed, Lyrics & Arranged by Kenzie
말그대로 ‘규현 표 발라드’의 정석이다. 규현의 부드러우면서도 감성적인 느낌이 극대화됐다. 규현이 왜 ‘발라드 황태자’라 불릴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한다. 감미로운 보컬과 가을의 쓸쓸한 감성이 잘 어우러졌다.
닿을 수 없이 멀고 고귀하지만, 존재만으로도 숨을 쉬게 하는 소중한 사랑에 대한 마음을 밤하늘의 별에 빗대어 담은 가사가 인상적이다.
02 좋은사람 (Remember Me)
Composed & Lyrics by 정준일
Arranged by 강화성
정준일과 규현의 감성이 완벽한 콜라보레이션을 이뤘다. 화려하고 웅장하지는 않지만 잔잔하게 가슴을 울린다. 일렉트릭 피아노 사운드에 오케스트레이션이 가미된 발라드 트랙으로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 하는 남자의 아픈 이별 이야기를 담고 있다.
03 긴 팔 (Autumn Sleeves)
Composed, Lyrics & Arranged by 북극곰
나일론 기타의 서정적인 연주로 곡이 시작되는데, 여기에 규현의 섬세한 목소리가 얹어져 부드럽고 아름다운 느낌으로 완성됐다.
쌀쌀해져 오는 가을에 옷장에서 긴 팔 옷을 꺼내다가 문득 이맘때 헤어진 연인을 떠올리는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가사는 슬프지만 전체적인 곡의 분위기는 의외로 따사롭고 규현의 목소리 역시 애절하면서도 담담하다.
04 피아노 숲 (Piano Forest)
Composed, Lyrics & Arranged by 4번타자
모두가 예상하는 ‘규현 표 발라드’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곡이지만, 규현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보사노바 장르의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가 돋보이는 밝은 미디엄템포의 곡으로, 가을 숲 낙엽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주며, 한 편의 동화를 보는 듯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쓸쓸한 가을 노을 물들 때 한 걸음에 이 도시를 떠나네” “빨갛게 물든 오솔길 따라서”등의 가사는 가을에 듣기 에 최적화돼 있다.
05 그냥 보고 싶어 그래 (Because I Miss You)
Composed & Lyrics by 4번타자, 김성종
Arranged by 4번타자
이번 앨범에서 가장 슬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곡이다. 감성적인 피아노 연주와 아련한 규현의 보컬이 조화를 이뤄 아픈 그리움과 감성이 잘 표현됐다. 마음 속으로 읊조리는 듯한 가사가 마음 한구석을 잔잔하게 울린다. 타이틀곡 ‘밀리언 조각’과 같이 규현이 보여줄 수 있는 발라드 감성을 잘 드러낸 곡이다. 강렬하고 폭발적으로 내뱉지 않아도 청자의 가슴을 울릴 수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다.
06 바람 (Wind)
Composed & Arranged by 황현(MonoTree)
Lyrics by 황현, 신아녜스(MonoTree)
가을의 익숙한 거리를 홀로 서성이며 느끼는 바람의 이미지를 피아노, 기타, 보컬로 표현한 감각적인 트랙이다. 20대 아이돌 가수가 이와 같은 독특한 느낌의 곡을 소화했다는 것 자체가 다소 낯설면서도 흥미롭다. 규현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점점 더 넓어지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한다. 가을 정취에 가장 잘 어울리며, 듣는 것 자체로도 힐링되는 곡이다.
또 쇼팽에튀드(Chopin- Etude Op. 10-3 (이별곡))을 인용한 피아노 솔로가 곡의 매력을 더한다.
07 안녕의 방식 (Ways to Say Goodbye)
Composed by 조규현
Lyrics by 양재선
Arranged by 황성제(BJJMUSIC 황군단)
지난 앨범에 이어 두번째로 선보이는 규현의 자작곡이다. 본인이 직접 만든 곡인만큼 가장 규현의 장점을 잘 표현하고 있다. 깊이 있는 슬픔과 섬세하고 부드러운 규현의 보컬, 애절한 감정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고음이 특징이다. 또 규현의 보컬을 중심으로 피아노와 기타의 편곡이 화려하게 펼쳐져 몰입도를 높인다.
[사진 = ‘밀리언조각’ 뮤직비디오 캡처, SM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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