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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수요드라마 '처음이라서'가 동네친구들의 우정 이야기을 따뜻하게 그려내며 청춘 드라마의 정석으로 호평 받고 있다.
14일 밤 11시에 방송된 '처음이라서' 2화는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가족 그 이상의 위로가 되는 휴식 같은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자살 소동으로 오해를 받은 한송이(박소담)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경과 실랑이를 벌이는 에피소드가 이어졌다. 밤이 늦도록 돌아오지 않는 송이를 걱정하며 기다리던 태오(최민호), 지안(김민재), 훈(이이경), 가린(조혜정)은 귀여운 포즈의 단체사진을 찍어 보내며 송이를 웃음 짓게 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돼줬다.
특히 송이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에게 가장 먼저 달려오는 단짝 태오에게 강한 믿음을 보였다. 송이의 말대로 태오는 소개팅에서 만난 세현(정유진)과 운명인 듯 우연히 다시 만났지만, 송이의 부름에 단숨에 경찰서로 향하기까지 했다.
이날 2화의 하이라이트는 우정과 사랑 사이에 놓인 태오 송이 지안의 삼각관계다. 2화에서는 서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썸 아닌 썸을 타고 있는 송이와 지안의 관계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송이와 함께 있던 순경들이 송이가 태오를 좋아하고 있다고 오해해 태오에게 잘못 전달하면서 흥미진진한 삼각관계가 본격 시동을 걸었다.
특히 경제난으로 갈 곳이 없어진 송이가 태오의 집 마당에서 텐트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한 곳에 살게 된 태오와 송이의 심쿵 짜릿한 로맨스가 전개돼 재미를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청춘들의 갖가지 고민도 캐릭터에 맞춰 리얼하게 그려내며 현실감을 높였다. "나 3포세댄거 알지?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딱 그런 인간. 그런데 사실 난 5포였어. 내 집 마련하고 인간관계도 포기 직전이니까. 우리엄마가 빌린 돈 때문에 너네하고도 앞으로 문제 생길지 몰라"라고 말하는 송이, 건물주인 아버지를 둔 태오와 그 건물에 세 들어 치킨 장사를 하는 아버지를 둔 지안 사이의 거리, 공부 잘하고 출세한 형들과 달리 대입을 포기하고 뮤지컬 배우를 꿈꿔 부모님과 갈등을 빚는 훈 등 등장인물들이 처한 상황은 요즘 20대의 힘겨운 현실을 대변했다.
시청자들은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송이의 친구들이 부럽다" "자극적인 요소 하나 없이 몰입해 볼 수 있는 무공해 청정 드라마인 듯" "맑고 따뜻한 청춘물이 오랜만이라 반갑고 힐링되는 느낌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처음이라서' 출연 배우들. 사진 = 온스타일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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