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드 김도훈 감독의 제안에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최용수 감독은 15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5 그룹A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나도 승부사이기 때문에 정예멤버로 붙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계약은 구단과 구단의 문제다.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는 것을 내 마음대로 바꿀 순 없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FA컵 결승에 오르며 서울과 붙게 된 인천 김도훈 감독의 제안에 대한 최용수 감독의 답변이었다.
김도훈은 전남전이 끝난 뒤 “서울과 붙을 때 우리 전력을 다 할 수 없었다. 우리가 전력을 다하면 충분히 해볼 만 하다”며 서울과의 계약 조건에 묶여 출전이 불가능한 김원식과 김동석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원식은 서울에서 임대된 선수다. 따라서 임대 기간에는 서울과의 경기에 뛸 수 없다. 김동석의 경우 서울에서 인천으로 완전 이적했지만 이적 조항에 따라 올 시즌 서울 홈경기에는 나서지 못한다.
인천에겐 치명적인 부재다. 특히 김원식은 올 시즌 인천 중원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선수다. 전남과의 FA컵 준결승에서도 김원식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을 진두 지휘했다. 하지만 서울과의 결승에서는 출전이 불가능하다.
최용수 감독은 “두 선수 모두 무상으로 인천에 갔다. 원칙은 원칙대로 해야 한다. 살벌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데 감정에 치우쳐선 안 된다. 인천이 감수할 부분”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서울과 인천의 2015 FA컵 결승전은 오는 10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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