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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삼성이 전자랜드전 원정 6연패에서 벗어나면서 시즌 3연승을 내달렸다. 안드레 스미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전자랜드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경기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에 82-74로 승리했다. 삼성은 2014년 1월 12일부터 이어졌던 전자랜드전 원정 6연패 사슬을 끊었다. 시즌 3연승을 내달리며 7승5패가 됐다. 3위 유지. 전자랜드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5승6패.
전자랜드에 비보가 전해졌다. 팀 전력 핵심 안드레 스미스가 14일 훈련 도중 왼쪽 무릎을 다쳤다. 스미스는 2월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고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님에도 시즌 초반 명불허전의 기량을 과시했다. 수년 전부터 해외리그를 통해 전해진 스미스의 기량은 190cm대 외국선수들 중 최고수준이었다. 준수한 파워를 바탕으로 한 묵직한 골밑 장악력과 수비력만으로 전자랜드의 약점을 완벽에 가깝게 치유시켜줬다. 국내선수들의 골밑 도움수비 부담을 줄여줬고, 외곽 공격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그런 스미스가 이탈했다. 오른쪽 무릎을 덜 사용하면서 왼쪽 무릎에 과부하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전자랜드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 가뜩이나 최근 3연패 기간 국내선수들의 움직임이 둔화된 부분이 있었다. 문태영, 리카르도 라틀리프, 김준일 삼각편대가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삼성은 전자랜드 골밑 약점을 놓치지 않고 공략했다. 라틀리프와 김준일에게 자연스럽게 미스매치가 발생했다. 라틀리프가 1쿼터에만 14점을 올렸다.
전자랜드는 알파 뱅그라가 40분간 뛰어야 하는 상황. 유도훈 감독은 뱅그라의 수비부담을 줄여주는 전략을 택했다. 그러나 국내선수들의 골밑 도움 수비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 대신 뱅그라는 공격에선 내, 외곽을 오가며 삼성의 2-3 지역방어를 상당 부분 파괴시켰다. 확률 높은 득점이 나왔다. 1쿼터에만 13점.
전자랜드에 3연패 과정에서 보여지지 않았던 전투력이 나오기 시작했다. 코트를 휩쓸어버릴 듯한 수비와 허슬 플레이가 나왔다. 마치 지난 봄 플레이오프 광폭행보를 보는 듯했다. 문태영, 주희정 정도를 제외하고는 경험 많은 선수가 많지 않은 삼성이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뱅그라는 물론, 주태수, 이현호도 점수를 만들었다.
2쿼터 4분37초전. 뱅그라의 U파울로 삼성 라틀리프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했다. 이어 임동섭의 우중간 3점포로 달아났다. 그러자 전자랜드는 가드들과 뱅그라의 심플한 움직임으로 삼성 지역방어를 계속 깼다. 뱅그라는 경기종료 42초 전 좌중간에서 동점 3점포를 작렬했다. 결국 전반전은 44- 44 동점.
뱅그라의 위력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3쿼터 7분34초를 남기고 기 막힌 돌파에 이은 득점과 자유투를 얻어 성공했다. 삼성은 맨투맨으로 바꾼 상황. 전자랜드의 공격은 더 잘 풀려갔다. 뱅그라의 슛 감은 유독 좋았다. 돌파와 외곽포를 자유자재로 성공했다. 삼성은 선수를 바꿔가며 뱅그라 봉쇄에 나섰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삼성은 라틀리프, 문태영, 하워드의 득점으로 서서히 추격했다. 특히 3쿼터 막판 하워드의 분전이 돋보였다. 3쿼터는 61-61로 마무리. 4쿼터에도 삼성은 라틀리프, 문태영의 득점, 전자랜드는 뱅그라의 연속 득점이 이어졌다. 결국 5분37초전 주희정의 3점포로 승부를 뒤집었다. 라틀리프의 골밑 장악력도 살아났다.
전자랜드는 정병국의 3점포로 3분53초를 남기고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강력한 지역방어로 상대 트래블링을 유도했다. 그러나 삼성은 라틀리프가 뱅그라의 돌파를 블록으로 저지한 뒤 주희정의 속공 득점으로 다시 앞서갔다. 박재현의 속공 득점도 나왔다. 문태영은 결정적인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3점 플레이를 만들어냈다. 라틀리프의 득점도 나왔다. 전자랜드는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승부가 그대로 마무리됐다.
[라틀리프.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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