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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어떤살인'의 배우 신현빈이 영화 속 역대 복수녀들의 계보를 잇는다.
가장 먼저 '복수녀'하면 떠오르는 배우는 바로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다. 극 중 유아 납치와 살인 누명을 쓰고 복수를 시작하는 금자(이영애) 캐릭터는 복수도 친절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가장 독특하고 특별한 복수녀로 손꼽힌다.
뿐만 아니라 아이를 잃고 복수를 다짐한 엄마들도 있었다. '오로라 공주'의 정순정(엄정화)과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김복남(서영희)이 그 주역이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여인들도 있다. 가장 행복한 날이 되어야 할 결혼식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모두를 잃은 주인공 '더 브라이드'(우마 서먼)의 스타일리시한 복수를 담은 '킬 빌', 오직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살인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인 '에일리 워노스'(샤를리즈 테론)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몬스터'는 극 중 캐릭터를 위해 여배우들의 활약이 더해져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에 이어 이달 또 다른 사연을 지닌 여인이 관객들의 가슴을 들끓게 만들 전망이다. 영화 '어떤살인'의 신현빈이 그 주인공.
오는 29일 개봉하는 '어떤살인'은 세 명의 남자에게 참혹한 사건을 당한 후 이를 믿어주지 않는 세상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 슬픈 복수극이다.
스토리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어떤살인' 속에서도 슬픔과 좌절, 분노로 인해 차갑게 변할 수밖에 없었던 한 여인이 등장한다. 바로 여자로서 상상 조차 할 수 없었던 사건으로 인해 절대 치유할 수 없는 상처가 생긴 피해자이지만, 그 어떤 사회적, 제도적 보호도 받지 못했던 여인 지은이다. 그저 평범한 행복을 누리고 싶었던 지은은 한 순간에 지옥보다 못한 세상의 벼랑 끝으로 떨어져버리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다. 동시에 가녀린 지은이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낼 예정이다.
이처럼 이영애, 엄정화, 서영희, 우마 서먼, 샤를리즈 테론에 이어 10월 극장가를 찾는 '어떤살인' 속 지은은 스크린을 얼게 할 복수녀로 등극,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사진 = 영화 '친절한 금자씨', '오로라 공주',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어떤살인', '몬스터', '킬 빌' 포스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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